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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태극전사들 '강철 체력' 비결이요? 밥심이죠!"

<8뉴스>

<앵커>

그리스전 경기를 그 누구보다 흐뭇하게 지켜본 사람이 있습니다. 6년 동안 국가대표 선수들의 식사를 책임졌던 조리장 정치춘 씨인데요. 정 씨는 우리 선수들이 잘 먹어야 이긴다고 조언했습니다.

정연 기자가 만나봤습니다.

<기자>

지난 두 차례 월드컵에서 국가대표팀 식사를 책임졌던 조리장 정지춘 씨는 거침없이 슛을 날리는 박주영 선수를 볼 때마다 '조기구이'가 생각납니다.

[정지춘/전 대표팀 조리장 : 박주영 선수 그릇만 생선이 남아있더라고요. 그래서 왜 안먹냐고 물어봤더니 조기는 가시가 많아서 못먹겠다고 그러더라고요.]

선수들 가운데 이영표 선수가 가장 먹성이 좋았습니다.

[이영표 선수는 잘 드세요. 보면 모든 음식을 잘 먹는 것 같아요. 다른 사람 두 개 먹을 때 어떨 때는 세 개 먹을 때도 있고, 영국에 있을 때 간혹 가다 전화가 와요.]

정 씨는 우리 선수들의 강인한 체력 비결은 한식에 있다고 말합니다.

고기를 먹어야 힘낸다고 주장하던 히딩크 감독도 한국 선수들의 밥심 주장에 손을 들었습니다.

[히딩크 감독이 원하는 양식 쪽으로 음식을 다 했었어요. 선수들이 한 5일 먹으니까 못 먹더라고요.]

특히 경기가 끝난 다음날 선수들의 체력 보완을 위한 메뉴 개발에 각별히 신경을 썼습니다.

[뼈 국물에다가 두부나 북어를 넣어서 선수들이 편안하게 잘 먹을 수 있게…]

이번에도 우리 대표팀은 그리스전 직후 저녁과 아침 메뉴로  뼈 국물을 먹었습니다.

그리스전에서 보여준 강철 체력.

정 씨는 선수들이 밥심까지 발휘해 다음 아르헨티나 경기 때도 선전하길 기대하고 있습니다.

(영상취재 : 설치환, 영상편집 : 최혜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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