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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한 '출처 불명' 중계방송…한국경기 건너뛰어

<8뉴스>

<앵커>

한편 북한도 남아공과 멕시코의 개막전을 시작으로 월드컵 경기를 녹화 방송하기 시작했습니다. 다만 한국 팀의 어제(12일) 경기는 방송을 하지 않았는데, 중계권이 없는 북한이 중계화면을 어디서 입수했는지는 불분명합니다.

박세용 기자입니다.

<기자>

북한은 어젯밤 9시 조선중앙TV를 통해 북한 전역에 월드컵 개막전을 녹화중계했습니다.

[조선중앙TV : 개막 경기로 진행된 남아프리카팀과 메히꼬(멕시코) 팀 간의 경기를 보내드리겠습니다.] 

경기 매 순간 상황을 숨가쁘게 전달하는 우리 중계와는 달리 북한의 중계와 해설은 다분히 사설조입니다.

[리동규/북한 체육과학연구소 교수 : 남아프리카에선 유명한 인종격리 정책이 있지 않 았습니까. 이런 것으로 해서 국제 경기대회를 출전하지 못하고…]

경기장의 열기가 느껴지지 않을 정도로 현장음을 최대한 줄이고, 골이 들어가도 중계진이 전혀 흥분하지 않는 것도 우리 중계와 다른 점입니다.

[중계진 : 속공입니다. 아 좋은 위치입니다. 슛~ 골인 됐습니다. 드디어 골문이 열렸습니다.]

오늘 낮에는 우루과이와 프랑스전을 녹화중계했고, 잠시뒤 9시부터는 아르헨티나와 나이지리아전을 중계한다고 예고했습니다.

그러나 어제 있었던 한국과 그리스의 경기는 건너뛰었습니다.

북한은 지난 2002년엔 "남조선이 준결승에 올랐다"며 우리나라의 선전을 소개했고, 2006년 월드컵 당시에는 우리와 토고와의 경기를 중계했습니다.

최근 경색된 남북관계가 반영된 것으로 보입니다.

특히, 천안함 사태 이후 남북간의 월드컵 중계권 협상이 중단되면서 월드컵의 북한내 중계가 무산됐지만, 북한은 출처불명의 경기 영상을 입수해 방송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영상편집 : 김종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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