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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 잡은 볼이 스르르…잉글랜드 또 '골키퍼 악몽'

<8뉴스>

<현지앵커>

월드컵의 승부에는 어이없는 실수도 결정적인 변수로 작용합니다. 44년 만에 우승에 도전하는 축구종가 잉글랜드가 바로 그랬습니다.

서대원 기자입니다.

<기자>

잉글랜드는 경기 시작 4분만에 선제골을 터뜨렸습니다. 

루니와 헤스키로 이어진 패스를 주장 제라드가 침착하게 오른발슛으로 마무리했습니다.

하지만  전반 40분, 결정적인 실책 하나가 흐름을 바꿨습니다.

 미국 뎀프시의 평범한 땅볼 슈팅을 잉글랜드 그린 골키퍼가 뒤로 흘려 동점골을 헌납했습니다. 

잡는 자세도 불안했고, 변화가 심한 자블라니의 특성도 한 몫 했습니다.

카펠로 감독은 할 말을 잃었고, 수석코치 보좌역으로 앉아있던 베컴의 표정도 일그러졌습니다. 

잉글랜드는 후반 들어 총공세에 나섰지만 골문을 열지 못했습니다. 

결정적인 슈팅이 번번히 미국 하워드 골키퍼의 선방에 막혔고, 믿었던 루니의 한방도 터지지 않았습니다. 

1950년 브라질월드컵에서 미국에 충격적인 패배를 당했던 잉글랜드는 60년만에 설욕에 나섰지만 결국 1대1 무승부에 그쳤습니다. 

[ 스티븐 제라드/잉글랜드 월드컵대표팀 주장: 첫 경기는 반드시 이겼어야 했는데, 불운하게 안 줘도 될 골을 허용했습니다.]

잉글랜드는 2002월드컵 8강전에서도 시먼 골키퍼의 실수 때문에 브라질 호나우디뉴에게 결승골을 내주고 탈락한 경험이 있습니다. 

그때의 악몽이 재연되면서 44년만의 우승 도전엔 시작부터 불안감이 드리워졌습니다.  

(영상편집 : 김경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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