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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허정무 마법' 시작됐다…뚝심의 승부사로 우뚝

<8뉴스>

<앵커>

허정무 감독은 월드컵 본선 무대에서 '한국인 사령탑 첫 승리'라는 새로운 이정표를 세웠습니다. 취임 초기 '허무 축구'라는 혹평에 마음 고생이 적지 않았는데,  뚝심과 승부사 기질이 마침내 빛을 발했습니다.

이병희 기자의 보도입니다.

<기자>

승리의 붉은색 넥타이를 메고 그리스전에 나선 허정무 감독.

경기 내내 그라운드 쪽으로 바짝 붙어 선수들을 독려합니다.

드디어 기다리던 첫 골, 팔을 빙글빙글 돌리며 기쁨을 감추지 못합니다.

후반 들어 터진 박지성의 쐐기골에서는 어린 아이처럼 펄쩍펄쩍 뛰며 코칭 스태프와 선수들을 끌어안고 기쁨을 나눴습니다.

[허정무/월드컵 대표팀 감독 : 저는 별로 한게 없습니다. 우리 선수들이 잘 해줬기 때문에, 우리 선수들을 자랑스럽게 생각하고 고맙게 생각하는 거고….]

지난 1954년 스위스 월드컵 이후 지난 독일 월드컵까지.

7번의 본선 무대에서 승리의 감격을 맛 본 국내파 감독은 단 한 명도 없었습니다.

56년 동안 쌓여왔던 한국인 감독 첫 승의 한을 허정무 감독이 푼 겁니다.

지난 2007년 말 대표팀 지휘봉을 잡은 허정무호의 출발은 불안했습니다.

고질적인 골 결정력 부족, 불안한 수비가 이어지면서 '허무 축구'라는 비난까지 감수해야 했습니다.

하지만, 허정무 감독은 '진돗개'란 별명처럼 뚝심과 근성의 승부사였습니다.

과감한 선수기용과 세대교체로 대표팀의 경쟁력을 높였고, 마침내 한국인 감독 본선 첫 승 이라는 새 역사를 만들었습니다.

(영상편집 : 남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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