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살아있는 것처럼 요동…'마구' 무회전킥의 비밀

<8뉴스>

<앵커>

축구에서 가장 큰 볼거리는 다름 아닌 슛이죠, 슛에도 여러 종류가 있는데, 그 중에서도 무회전킥은 마치 '마구' 처럼 상하 좌우로 움직입니다.

월드컵의 과학 시리즈, 오늘(13일)은 무회전 킥의 과학을 김요한 기자가 전합니다.

<기자>

공이 좌우로 심하게 요동치더니 골대 안으로 빨려들어갑니다.

37.2미터 거리를 날아가면서 공은 거의 회전하지 않았습니다.

무회전 킥은 공을 보내려는 방향과 공의 중심축이 일치하는 지점을 정확히, 강하게 밀어차야 합니다.

[김태환/FC서울 미드필더 : 정확한 부위를 가운데에서 조금 밑 부분을 맞춰야 하기 때문에 엄청난 연습이 필요하다고 생각하고요.]

이렇게 회전이 없어지면 공은 심하게 요동칩니다.

왜 그럴까?

무회전킥 주변의 공기 흐름을 살펴봤습니다.

공을 감싸고 흐르는 공기가 공 뒷편에서 불규칙하게 소용돌이 칩니다.

이른바 '와류'라 불리는 이 기류는 공이 어디로 굽을지 모르는 불안정한 상태를 의미합니다. 

반면, 회전킥의 경우엔 공기 흐름이 비교적 일정합니다.

공의 회전력이 공을 한 방향으로 휘어지도록 하는 힘을 만들어 낸 겁니다.

[김상호/건국대 항공우주정보시스템공학과 : 무회전 킥은 오히려 회전킥에 비해서 훨씬 더 불안정하고 방향을 예측할 수 없는 무질서 성질을 갖고 있습니다.]

공이 돌지 않고 날아가면 공을 타고 지나가는 공기 흐름이 공의 방향을 결정짓습니다.

이 때문에 공기 흐름과 저항이 조금만 바뀌어도 공이 심하게 요동치는 겁니다.

마치 공이 살아있는 것처럼 요동치게 만드는 무회전킥.

막아야 하는 사람들에겐 마찰과 저항의 과학이 마법처럼 느껴질 수 있습니다.

(영상취재 : 조창현, 영상편집 : 김경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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