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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골 넣는 수비수' 이정수…"곽태휘를 위한 선물"

<8뉴스>

<앵커>

누구 하나 빼놓을 선수 없이 모두 잘했습니만, 선제골을 터뜨린 이정수 선수의 수훈 가장 먼저 칭찬하지 않을 수 없습니다. 이정수 선수의  전반 7분, 첫 골은 한국 월드컵 출전 사상 최단 시간 골로 기록됐습니다.

김영성 기자입니다.

<기자>

이정수의 선제골 장면입니다.

이정수는 기성용이 프리킥을 차기 전 골문 앞에서 뒤로 빠지며 공간을 만들어냈습니다.

노마크 상태가 된 이정수는 기성용이 프리킥을 차는 순간 노마크 상태에서 골문 쪽으로 쇄도하며 가볍게 오른발을 갖다댔습니다.

경기 시작 7분만에 터진 이 골은 한국팀의 월드컵 출전 사상 최단시간 골로 기록됐습니다.

[이정수/월드컵대표팀 수비수 : 아,내가 월드컵에서 첫 골을 넣었구나. 굉장히 영광스럽고 제가 앞으로 살아가면서 기억에 꼭 남을만한 골이 아니었나….]

월드컵 무대에서 수비수가 골을 넣은 것은 1994년 미국 월드컵의 홍명보 이후 16년만입니다.

185cm의 큰 키에 원래 공격수 출신인 이정수는 이 골이 A매치 세번째 골입니다.

지난해 9월 호주와 친선경기에서 첫 골을 넣은 뒤 지난 1월 핀란드와 평가전에서 골을 추가했습니다.

지난해와 올해 일본 프로리그에서는 7골을 터뜨렸습니다.

이정수는 수비에서도 두 사람 몫을 했습니다.

부상으로 월드컵 출전의 꿈이 좌절된 룸메이트 곽태휘를 떠올리며 온 몸을 던져 그리스의 길목을 차단했습니다.

[지금까지 준비 해왔던게 헛되지 않았구나라는 그런 생각이 제일 먼저 들었습니다.]

이정수의 투혼은 사상 첫 원정 16강을 향한 우리 대표팀의 행보에 큰 활력이 되고 있습니다.

(영상취재 : 정상보, 영상편집 : 이승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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