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뉴스>
<앵커>
다음 뉴스입니다. 어제(9일) 보도해 드린 대낮 초등학생 납치 성폭행 사건의 CCTV 화면이 공개됐습니다. 조두순 사건 이후 여러 대책들이 나왔지만 결국, 달라진 것 아무 것도 없었습니다.
보도에 정경윤 기자입니다.
<기자>
지난 7일 오전 9시 쯤 한 남자가 학교 안으로 걸어 들어옵니다.
45살 김수철 씨는 아무런 제지를 받지 않고 초등학생 A 양에게 접근했습니다.
학교에서 김 씨의 집까지 끌려가는 동안 A 양은 누구에게도 구조를 요청할 수 없었습니다.
[류명희/이웃 주민 : 여기 사람들은 접촉을 안 해. 다 몰라요. 이웃 사람들도 다 몰라요. 다들 못 들었대, 다들 집에 있었는데…]
긴급한 상황에 어린이가 도움을 요청하도록 학교 주변에 마련된 아동안전 지킴이집도 무용지물이었습니다.
[아동 안전 지킴이 : (여기가 지킴이 집이라는 걸) 알아도 애가 여길 못 들어오죠. 특별한거 아닌 이상 여길 들어와도 도 움줄 게 없죠….]
특히 방과후나 휴일에 학교가 개방 되는 곳이 많아 외부인이 자유롭게 들어올 수 있지만 학생들의 안전을 지켜줄 인력은 부족한 실정입니다
[하윤아/학부형 : 어제는 온 몸에 소름이 돋을 정도로 안 좋았어요. 기분이. 학교에 쉬는날 같은 때에 안전하게 몇 분이라도 일하시는 분들이 계셔서 해 주시고…]
정부는 전국의 학교에 24시간 순찰 시스템을 만들고, 1990년 이후에 출소한 성범죄 장기 복역자에 대해서도 관리를 확대하겠다고 뒤늦게 발표했지만 얼마나 효과가 있을지는 미지수입니다.
(영상취재 : 조창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