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너무 서둘렀나?…2번의 고비, 무리한 발사 강행

<8뉴스>

<앵커>

결과론적 얘기일 수 있겠습니다만, 이번 발사 준비 과정을 차분히 돌아보면, 너무 성급했던 것 아닌가 하는 아쉬움이 생깁니다. 

왜 이런 생각을 하게 되는지, 유병수 기자가 설명하겠습니다.

<기자>

[안병만/교육과학기술부 장관 (지난 5월 14일) : 제가 점검한 바로는 하나의 빈틈도 없이 잘 진행되고 있다는 것을 말씀드릴 수 있겠습니다.]

장관까지 나서 모든 준비가 완벽하다며 나로호 발사의 성공을 자신했습니다.

하지만 발사는 시작부터 삐그덕.

지난 7일, 전기적 신호의 문제로 나로호를 발사대에 세우는 작업부터 어려움을 겪었습니다.

교과부와 항우연은 점검을 위해 발사대 기립 작업을 중단한다고 발표까지 했다가, 1시간도 채 지나지 않아 갑자기 기립을 시작했습니다.

일단 나로호를 세운 뒤, 최종 점검을 하겠다며 기립을 강행했습니다.

발사 예정일이었던 어제(9일)는 발사대 소화액이 터져 나오면서 발사자체가 중단됐습니다.

문제는 사고의 원인 조차 정확히 밝혀내지 못한 상태에서 불과 하루 만에 발사를 강행했고 항우연 측은 성공을 장담했습니다.

[김중현/교육과학기술부 차관 (오늘 오전) : 발사체도 발사를 위한 최적의 상태를 유지하고 있습니다.]

하지만 무리한 발사 강행이 아니냐는 우려와 불안감이 결국 현실화되고 만 겁니다.

[장영근/항공대 항공우주기계공학부 교수 : 일반적으로 우주시스템 기술을 무결점 기술이다 그래서 조그만 실수나 오작동도 허락하지 않는데 어쨌든 사람이 하는 일이라 어디선가 문제가 꼭 노출이 될 수 있습니다.]

실패 분석 결과가 나와봐야 하겠지만, 앞선 문제들과 무관하지 않다면 발사를 서두른 책임은 피하기 힘들 것으로 보입니다.

(영상취재 : 태양식, 김성일, 영상편집 : 남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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