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찜찜한 찜질방…안전·위생관리 "이건 좀 심했다"

<8뉴스>

<앵커>

전국 18개 대형 찜질방의 위생상태를 조사해 봤더니 충격적이었습니다. 여러 명이 이용하는 곳이다 보니 어느 정도는 그럴 수 있겠다 생각했습니다만, 이건 좀 심했습니다. 

권란 기자입니다.

<기자>

서울의 한 찜질방. 

평일 낮에도  휴식을 즐기는 사람들이 많습니다.

하지만 알고보면 곳곳이 위험 투성이입니다.

열을 내뿜는 발열기 주위엔 안전망이 제대로 갖추어지지 않았고, 출입문은 환기 시설이면서 동시에 유일한 비상구입니다. 

[김유훈/경기도 고양시 : 문을 열려고 하니까 안 열려, 발로 차고 그래도 안되고 그래서…표시도 하나도 없고, 또 출입문이 어느 쪽이다 하는 화살표라도 있으면 좋았을텐데….]

소비자원이 전국 18개 대형 찜질방을 조사한 결과, 대부분 환기시설과 안전망이 없거나, 비상구가 폐쇄된 상태였습니다.

더 심각한 건 위생 상태입니다.

찜질방에서 사용하는 이런 베개와 매트, 안마 의자에서는 일반세균과 곰팡이는 물론이고, 무좀균까지 검출됐습니다.

단위면적당 세균수가 버스 손잡이에서 평균적으로 검출되는 세균 양보다 많았고, 쇼핑카트 손잡이보다 4배나 많은 세균이 검출된 찜질방도 있었습니다.

[신국범/한국소비자원 생활안전팀 차장 : 땀이 난 상태에서 사용하기 때문에 쉽게 세균이나 곰팡이가 번식할 수 있지만 지금 현재 환기 기준이나 소독 기준은 없는 상태입니다.]

소비자원은 찜질방의 세부 위생기준을 마련하고 안전관리를 강화하도록 정부에 건의하고, 이용객들에겐 오랜 시간 찜질욕은  피하라고 권고했습니다.

(영상취재 : 유동혁, 영상편집 : 김호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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