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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약왕' 코크를 지켜라"…군경-갱단 '유혈충돌'

<8뉴스>

<앵커>

카리브해 섬나라 자메이카의 유혈사태가 걷잡을 수 없이 확산되고 있습니다. 마약 밀매 갱단과 일부 주민들이 자메이카 군경과 충돌해 수십 명이 목숨을 잃었습니다.

조정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비상사태 선포 나흘째, 자메이카의 수도 킹스턴 일대는 전쟁터로 바뀌었습니다.

마약을 밀매하는 갱단과 이들을 지지하는 주민들이 경찰서와 관공서를 습격했습니다.

방화와 격렬한 총격전이 이어지면서 민간인 사상자가 속출하고 있습니다.

외신기자들은 시신 60구 이상을 실은 트럭 석 대가 킹스턴 병원으로 들어가는 모습을 목격했다고 전했습니다.

[골딩/자메이카 총리 : 사상자 숫자가 더 늘어날 것 같습니다. 희생자 수를 정확히 파악하는 것은 현재로서는 불가능합니다.] 

유혈충돌은 갱단과 일부 주민들이 전설적인 마약왕 크리스토퍼 코크를 지키는 과정에서 촉발됐습니다.

미국의 신병인도 요청에 따라 자메이카 정부가 코크를 체포하려 하자 지난 23일 전국의 범죄 조직과 주민들이 합세해 경찰을 선제공격했습니다.

올해 41살인 코크는 마약 밀매로 벌어들인 돈으로 빈민들에게 식량과 교육기회를 제공해 밤의 대통령, 로빈후드로 불리고 있습니다.

경제위기로 정부에 등을 돌린 주민들이 범죄집단과 힘을 모아 일으킨 유혈사태는 한치 앞을 내다 볼 수 없는 안개 속으로 빠져들고 있습니다.

(영상편집 : 김형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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