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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금자리 '무더기 청약 미달'…까다로운 조건 탓

<8뉴스>

<앵커>

서민 주택 가격안정을 위해 정부가 역점 사업으로 추진하고 있는 보금자리주택 분양에서 무더기 미달 사태가 발생했습니다. 기존 아파트와 가격차가 별로 없는데다, 오히려
까다로운 조건이 많은 게 이유로 꼽히고 있습니다.

한주한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기자>

제2차 보금자리주택이 청약저축 3순위까지 신청을 받았지만, 경기권 3곳에서 결국 예정 물량을 다 소화하지 못했습니다. 

이달 중순 특별공급에서 미달 사태를 빚은 데 이어, 청약자격이 완화된 일반청약에서도 1천 3백여 채가 주인을 찾지 못한 겁니다.

기존 아파트 값이 떨어지면서 보금자리 분양가가 오히려 주변 시세를 웃도는 경우 마저 나타나는 등 큰 인기를 끈 1차 지구에 비해 주변 아파트와의 가격 차가 크게 좁혀진 게 주 요인입니다.

[오균석/경기도 남양주시 : 분양가가 너무 높게 책정된거죠. 주변 시세에 예전에는 70% 선을 얘기했었는데, 실제는 85%선에 편성이 됐고.]

여기에 최장 10년에 달하는 전매 제한과 5년간의 실거주 의무까지 감안하면 오히려 민간 분양 아파트보다 못하다는 평가까지 나옵니다.

어려워진 주택 시장 상황도 청약 미달 사태를 부른 이유입니다.

[김은경/대한생명 부동산 전문위원 : 전반적인 대세 하락에 대한 우려로 청약을 하려는 수요가 많이 급감했기 때문으로 풀이됩니다.]

정부는 이에따라 과도하게 많은 택지조성비를 줄여 분양가를 낮추는 등 보금자리주택정책 전반에 대해 대대적인 재검토에 들어갔습니다.

(영상취재 : 노인식, 김흥기, 영상편집 : 최혜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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