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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0톤 넘는 돌더미 '와르르'…수학여행단 '고립'

<8뉴스>

<앵커>

요즘 등산가는 분들 많은데요. 많은 비가 온 다음에는 낙석사고 조심하셔야겠습니다. 어제(25일) 설악산에서는 100톤이 넘는 돌더미가 무너져 수학여행단이 고립되는 사고가 났습니다.

조재근 기자입니다.



<기자>

계곡에서 쏟아진 바윗덩어리 100여 톤이 탐방로를 덮쳤습니다.

철제 난간 50여 m가 맥없이 뜯겨지거나 부서졌습니다.

돌더미는 어제 오후 수학여행 온 중학생 450여 명이 이곳을 지나간 지 불과 3~4분만에 무너져 내렸습니다.

학생들은 한 때 탐방로에 고립됐다가 긴급출동한 재난안전관리반에 구조됐습니다.

[손형일/설악산국립공원사무소 안전관리반 : 큰 사고도 일어났을 법한데 천만다행히 학생들이 전부 지나간 다음에 일어나서 정말 다행스럽습니다.]

하루 전까지 쏟아진 300mm의 폭우가 원인이었습니다.

3년 전에도 절벽에서 떨어진 바윗 돌이 철제 다리를 끊어버린 사고가 있었습니다.

40여 m의 계곡에 길이 끊기면서 등산객 50여 명이 고립됐습니다.

지난 2007년 이후 설악산 탐방로에서 공식 집계된 낙석사고는 모두 6건, 그러나 설악산 전체가 위험구간이라고 봐도 될 만큼 사고위험은 상존하고 있습니다.

기암괴석이 빚어낸 비경은 집중호우가 내리거나 강풍이 불 땐 대형 낙석사고를 빚을 수 있습니다.

[이동규/설악산국립공원사무소 팀장 : 우기철이나 강풍이 불 때 특히 낙석이 많이 발생합니다. 특히 강풍이 불 때에는 나무 뿌리가 흔들리면서 낙석이 떨어질 위험성이 가장 많습니다.]

국립공원사무소 측은 위험구간의 등산은 가급적 피하고, 지정된 탐방로를 절대 벗어나지 말 것을 당부했습니다.

(영상취재 : 허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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