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뉴스>
<앵커>
발암물질로 의심받고 있는 타르색소가 건강기능식품에 광범위하게 쓰이고 있는 것으로 조사됐습니다. 특히 캡슐형 제품에 많이 들어 있었습니다.
조성현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식품의약품안전청이 국산 건강기능식품 9천 3백 가지의 타르색소 사용 현황을 분석했습니다.
전체 제품의 20%가 타르색소를 썼고, 특히 캡슐형 제품은 절반 가까이 타르색소를 사용한 걸로 나타났습니다.
국내산이 수입산 보다 7배 이상 많았고 사용한 타르색소의 수도 국내산이 2배 이상 많았습니다.
[서병성/강북삼성병원 산업의학과 교수 : 일부는 발암성도 있고요. 소화효소 장애라든지 아니면 천식이라든지 ADHD라든지 이런 것들도 만들 가능성이 있다는 게 현재까지 알려져 있기 때문에 문제가 되고요.]
벤젠이나 톨루엔 같은 석탄 추출물로 만드는 타르색소는 발암성 논란 때문에 식품업계에서는 사용을 줄이는 추세입니다.
하지만 건강기능식품은 내용물에는 타르색소를 못쓰지만 정작 외부캡슐에는 쓸 수 있게 돼 있어 일부 업체들이 천연색소보다 저렴한 타르색소를 쓰고 있는 겁니다.
식품당국은 어린이 기호식품에는 타르색소 사용을 금지하고 어린이용 시럽 의약품에도 쓰지 못 하게 유도하고 있지만 건강기능식품에 대해서는 별다른 대책을 세우지 않고 있습니다.
[이영자/식약청 첨가물기준과장 : 외국에서는 이미 세계적으로 건강기능식품을 별도로 사용을 제한하고 있는 국가도 없고.]
식약청은 이번 조사자료를 토대로 건강기능식품에 들어있는 타르색소를 줄이는 방안을 마련할 방침입니다.
(영상취재 : 박현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