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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북경협기업 '발등에 불'…문 닫을라 전전긍긍

<8뉴스>

<앵커>

남북 교류가 급작스럽게 얼어붙으면서 북한에 진출한 우리 기업들은 발만 동동 구르고 있습니다. 투자한 돈을 모두 날릴 수도 있는 상황이어서 돈을 빌려준 금융권까지 전전긍긍하고 있습니다. 

정호선 기자입니다.

<기자>

정부가 개성공단 체류 인원 축소와 체류 목적 방북을 불허한 첫 날인 오늘(25일) 개성으로 이어지는 남북 출입국 사무소 분위기는 납덩이처럼 무거웠습니다.

[성봉수/개성공단업체 직원 : 상주를 못 하게 되면, 출·퇴근 문제도 그렇고 일이 진행이 안 된다고 봐야죠.]

[김광석/개성공단입주업체 대표 : 일을 집중해서 할 수가 있어야 하는데, 아니 1천명이 남는다고 안전 보장이 안 되고 5백명이 남는다고 안전 보장이 됩니까?]

기업인들은 개성공단도 종전과 달리 극도로 긴장된 모습이었다고 전해졌습니다.

특히, 북한 근로자 가운데는 일자리를 떼일까 걱정하는 사람도 있다고 전했습니다.

[개성공단입주업체 관계자 : 그 사람들은 다 알고 있어요. 이쪽에서 진행되는 내용들 전부 속속들이 꿰고 있어요. 몇명 남느냐라고 물어볼 정도로 다 알고 있어요.]

개성공단에 비해 평양 등에서 위탁 가공업을 하거나 원자재, 농산물 등을 거래하던 업체들은 상황이 더욱 심각합니다.

현재 780여 개 대북 교역업체 가운데 교역보험에 든 경우는 10곳도 채 안돼 사업을 접으면 고스란히 투자금을 날려야 할 판입니다.

[김용현/대북위탁가공업체 대표 : 개성 쪽은 그래도 일을 할 수 있도록 보호를 받았고, 평양 쪽은 정부방침에 따를 뿐이지만, 형평성에 있어서는 좀 억울하지 않느냐….]

금융권도 개성공단 설비와 토지이용권을 담보로 빌려준 대출금을 떼이지 않을까 전전긍긍하고 있습니다.

(영상취재 : 이원식, 김성일, 영상편집 : 염석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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