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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한의 외화벌이…공작원이 '마약 밀반입' 시도

<8뉴스>

<앵커>

북한의 공작기관이 외화벌이를 위해서 마약 밀매에까지 나서고 있습니다. 중국에서 활동한 북한 공작원이 대량의 북한산 필로폰을 국내에 들여오려 한 것으로 확인됐습니다.

우상욱 기자입니다.

<기자>

중국에서 탈북자를 납치해 북한으로 보내고 우리 기관원의 정보를 캔 혐의로 지난 달 구속된 김 모 씨는 단순히 간첩활동만 한 게 아니었습니다.

김 씨는 검찰조사에서 우리의 기무사에 해당하는 북한 군 보위사령부의 지시로 지난 2000년 북한산 최고급 필로폰 2kg을 받아 판매에 나섰다고 털어놨습니다.

보위사령부는 김 씨에게 "판매액의 30%는 당에 납부하고 나머지는 공작금으로 사용하라고 지시했고, 판로가 열리면 시가 50만 달러가 넘는 필로폰 50kg을 공급해 주기로 했다"는 겁니다.

김 씨는 이에따라 한국인 마약 전과자 나 모 씨를 통해 국내 밀반입을 시도했지만 나 씨가 검거되면서 실패했습니다.

김 씨는 이 뿐 아니라 중국 연길 폭력조직이나 일본 야쿠자와 연계된 한국인 등을 상대로 마약 밀매를 시도했다고 검찰은 밝혔습니다.

북한 군의 공작기관까지 마약 밀매를 통한 외화벌이에 나섰다는 뚜렷한 증거를 확인한 셈입니다.

검찰은 간첩혐의에 마약 밀거래 혐의를 더해서 김 씨를 구속기소했습니다.

또 북한산 마약이 밀거래되는 배경에 북한 공작 기관이 있을 것으로 보고 더욱 동향을 면밀히 감시할 방침입니다.

(영상취재 : 박진호, 영상편집 : 김경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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