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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수결집" vs "선거악용"…'북풍' 선거쟁점 부상

<8뉴스>

<앵커>

여야 지도부는 천안함 조사발표를 하루 앞둔 오늘(19일) 이른바 '북풍' 공방을 벌이며 선거전을 펼쳤습니다. 한나라당은 천안함 사건 조사결과를 보수층 결집의 기회로 기대하는 분위기였고, 야권은 선거에 악용하지 말라며 현 정부의 안보무능을 역으로 공격했습니다.

김윤수 기자의 보도입니다.

<기자>

한나라당 지도부는 오늘 천안함 침몰현장인 백령도에 인접한 인천으로 내려갔습니다.

인천은 전략적으로 서울을 지켜주는 도시라며 유권자의 안보심리를 자극했습니다.

[정몽준/한나라당 대표 : 인천은 연평도, 백령도 등 군사적으로 남북이 대치하고 있는 지역인데, 민주당의 386 후보가 인천시장의 자격이 있는지….]

민주당 지도부도 인천에서 현장회의를 열고 현 정권의 안보무능과 대북정책 실패가 천안함 침몰을 불러왔다고 반격했습니다.

민주당은 또 천안함 발표 시점을 선거운동이 공식 시작되는 내일로 잡은 것은 천안함 사건을 선거에 이용하는 것 아니냐고 비판했습니다.

[정세균/민주당 대표 : 일방적으로 만들어진 천안함 조사결과 발표를 내일하는 것은 적절치 않다. 이것은 무언가 정치적인 의도가 있음이 분명하다.]

이른바 북풍, 즉 북한 발 선거변수의 영향에 대해서는 의견이 엇갈리고 있습니다.

과거 87년 대통령 선거 때의 KAL기 폭파사건과 96년 총선을 앞두고 있었던 북한 군의 무력시위는 당시 여당에 유리하게 작용했다는 분석입니다.

그러나 2002년 대선 때는 북한이 핵동결 해제를 선언하면서 2차 북핵위기가 터졌지만 진보를 내세웠던 노무현 후보가 당선됐습니다.

과거보다는 북한발 변수가 선거에 주는 영향이 줄어들었다고는 하지만 여야는 내일 천안함 조사결과 발표가 표심에 어떤 영향을 줄지 촉각을 곤두세우고 있습니다.

(영상취재 : 김찬모, 박영일, 영상편집 : 김종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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