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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생쥐 튀김가루' 공장 가보니…곳곳에 '쥐 흔적'

<8뉴스>

<앵커>

국가경쟁력이 이렇게 높아졌다지만 위생 등 신경써야 할 부분은 더 많은 것 같습니다. 얼마 전 대형마트에서 구입한 튀김가루 제품에서 죽은 쥐가 나왔다는 소비자 신고가 있었는데요. 조사해 본 결과 제조과정에서 들어갔을 가능성이 큰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자세한 내용, 조성현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삼양 밀맥스가 만들고 이마트가 자체 상표를 붙여 파는 튀김가루입니다.

지난달 27일 이 제품에서 쥐가 나왔다는 소비자 신고가 접수됐습니다.

식약청이 공장을 직접 조사했더니 제조공장 안 곳곳에서 쥐가 드나든 흔적이 발견됐습니다.

공장 안 창고에서 제품에 들어있던 쥐와 같은 종류의 쥐 사체가 발견됐고, 적재실과 포장실 등 4곳에서 쥐 배설물이 확인됐습니다.

식약청은 이런 정황들이 제조과정에서 쥐가 들어갔을 가능성을 뒷받침한다고 보고 있습니다.

[박일규/식약청 식품관리과장 : 포장 공정 설비 공간 내에 쥐가 들어갈 수 있는 충분한 가능성이 있었습니다.]

하지만 제조사 측은 쥐가 산 채로 들어간 흔적이 없다며 정밀한 조사를 요구했습니다.

[오원정/삼양사 홍보팀장 : 살아있는 쥐가 들어갔다고 분석이 되지 않았습니다. 그렇다고 하면 제조공정 상에서는 들어갔다고 볼 수 없습니다.]

식약청은 누군가 의도적으로 제품에 죽은 쥐를 넣었을 가능성이 있다는 업체들의 진정을 받아들여, 업체 직원과 신고자 등 관련인물에 대한 수사에 착수했습니다.

식약청은 일단 삼양밀맥스 측에 시설 개수 명령을 내리고 수사결과 제조과정의 잘못으로 확인되면 판매, 제조 업무 정지 등의 행정처분을 내릴 계획입니다.

(영상취재 : 정상보, 신동환, 영상편집 : 위원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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