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뉴스>
<앵커>
올 들어 서울에서 발생한 화재 세 건 가운데 한 건은 아파트 같은 주택에서 발생했고 인명피해도 적지 않았는데요. 오늘(19일) 철거될 아파트에 진짜 불을 놓은 뒤 진화하는 실제같은 훈련이 실시됐습니다.
유병수 기자입니다.
<기자>
아파트 5층 거실.
소파에서 시작된 불이 순식간에 온 집안으로 번집니다.
곧이어 시커먼 유독가스가 집안을 가득 메웠습니다.
집주인은 급히 옥상으로 대피했고, 5분만에 출동한 소방대원들에게 구조됐습니다.
그 사이에 불길은 더욱 거세져 창문 밖까지 화염을 내뿜고, 소방대원들은 가득 찬 연기 탓에 진화에 애를 먹습니다.
아파트 밖에서 굴절차로 창문에 접근해 물을 뿌리고, 밑에서는 방수포로 집안 내부에 물을 뿌린 뒤에야 불길이 겨우 잡혔습니다.
철거를 앞둔 아파트에서 진행된 화재진압 훈련입니다.
인명피해로 이어지는 주택화재의 그 심각성을 알리기 위한 겁니다.
올 들어, 서울에서 발생한 화재 세 건 가운데 한 건이 주택화재였고, 화재 사고 사망자 16명 가운데 15명이 주택화재로 목숨을 잃었습니다.
[김동면/서울 강서소방서 진압팀장 : 가재도구 같은 게 쉽게 탈 수 있는 물질들이 많기 때문에 연소가 빨리 되거든요. 그래서 인명피해가 많이 나는 것 같습니다.]
집안에 불이 나면 최대한 빨리 신고를 한 뒤 연기에 질식되지 않도록 젖은 수건으로 입을 막고 낮은 자세로 기어서 나와야 합니다.
(영상취재 : 주용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