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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OO 금융입니다"…유명 금융사 사칭 대출 조심

<8뉴스>

<앵커>

휴대전화 문자 메시지나 이메일을 통해서 좋은 조건으로 대출해 주겠다는 권유, 누구나 자주 받죠? 그런데 유명 금융회사의 이름을 사칭한 불법대출인 경우가 많아서 각별한 주의가 필요하다고 합니다.

정호선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기자>

직장인 김 모 씨는 지난 1월 유명 금융회사 명의로 대출 권유 문자를 받았습니다. 

급전이 필요하던 김 씨는 전화로 200만 원을 빌렸습니다.

[김 모 씨 : 은행에 기존 대출이 있으니까 은행 가서 다시 대출을 받기보다는 쉬우니까…금융그룹인 줄 알고, 당연히 그럴 거라고 생각하잖아요.]

그런데 알고보니 문자를 보낸 곳은 금융회사가 아니라 대출 중개인이었고, 200만 원 가운데 수수료 명목으로 40만 원이나 떼 갔습니다.

[그 수수료를 지점장님한테 내야된다, 이런 식으 로 얘기하더라고요.]

이렇게 유명 금융회사를 도용해 스팸메일로 대출을 권유하는 행위는 100% 불법입니다. 

[윤창을/금융감독원 사이버금융감시반장 : 제도권 금융회사는 대출광고 문자메시지를 발송하기전 수신자의 사전동의를 받고 있습니다. 그러나 불법 스펨문자 메시지를 발송하는 업체는 미등록 대부 중계업자로써 각별한 주의가 필요합니다.]

아예 대출 알선료 명목으로 수수료를 먼저 입금하도록 한 뒤 종적을 감추는 경우도 있습니다. 

이들은 특히, 신한, 우리, 하나 등 유명 금융사와 관련이 있거나 '미소론' 같은 표현으로 마치 서민을 위한 미소금융인 것처럼 소비자들을 현혹시키고 있습니다.

금융감독원은 자신의 신용도에 비해 지나치게 유리한 조건으로 대출을 권해올 경우에는, 일단 불법대출 알선 행위인지 여부를 의심해 보는 게 피해를 막는 지름길이라고 조언했습니다.

(영상취재 : 조정영, 영상편집 : 최혜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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