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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 구제역 초비상…최고급 쇠고기 '와규' 직격탄

<8뉴스>

<앵커>

세계 최고급 쇠고기라는 일본 와규의 생산지까지 구제역이 발생해 피해가 걷잡을 수 없이 확산되고 있습니다. 안이하게 대처했던 일본 정부는 뒤늦게 비상이 걸렸습니다.

도쿄, 유영수 특파원이 보도합니다.

<기자>

일본 미야자키현에서 지난달 구제역이 발생한 뒤 지금까지 살처분된 소와 돼지는 8만 6천 마리입니다.

10년 전에 발생 때와 비교해 기간은 짧지만 피해가축 수는 116배가 넘고, 피해액도 우리 돈으로 2천억 원 가까이 됩니다.

신고를 접수하고도 별다른 조치를 취하지 않은데다, 사람과 일반 차량에 대해선 소독을 하지 않는 등 안이한 대처가 피해를 키웠습니다.

일본 정부는 뒤늦게 오늘 정부 차원의 비상 대책본부를 발족하고, 우리 돈으로 1조 2천억 원의 예산을 긴급 편성했습니다. 

[하토야마 유키오/일본 총리 : (구제역 대책을) 위기관리 항목의 중대 과제로 생각해야 할 것입니다.]

특히 살처분하는 소 가운데는 마리당 1억 원을 호가하는 일본 최우량 품종, 와규의 종우 49마리가 포함돼 충격을 주고 있습니다.

이 종우들은 해마다 와규의 송아지 7만여 마리를 공급하는 핵심 공급 기지 역할을 해 왔습니다.

원상회복까지 최소 5년 이상 걸린다는 전망이어서 이미 수출이 금지된 와규 농가의 시름은 더 깊어지고 있습니다.

[일본 '와규' 생산 농민 : (종우 부족이 현실화되는) 20개월 뒤에는 '와규' 송아지 부족 문제가 심각해질 것 같습니다.]

철저한 방역체계로 최근 10년간 구제역 청정국 지위를 누려왔던 일본은 이번 피해확산으로 명성과 실리 모든 면에서 큰 타격을 입게 됐습니다.

(영상취재 : 안병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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