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태국, 시가전 방불…군경·시위대 충돌로 17명 사망

태국군, 시위지역 일부 '실탄발사구역' 지정

<8뉴스>

<앵커>

태국의 시위정국이 다시 유혈사태로 번졌습니다. 군대와 경찰이 어젯밤(14일) 전격적으로 반정부 시위대에 대한 강경진압에 나서면서, 시내가 전쟁터처럼 변했습니다.

김정기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방콕 도심 곳곳에서 총성과 폭발음이 이어집니다.

군경과 반정부 시위대의 충돌이 오늘도 계속되면서 3명이 총을 맞고 중상을 입었습니다.

어제 오후부터 태국 군경이 강제해산에 나서자 시위대는 사제 폭발물을 발사하며 저항했습니다.

태국 군경이 다시 발포로 맞서면서 밤사이 시가전을 방불케 하는 유혈충돌이 빚어졌습니다.

지금까지 17명이 숨지고 160여 명이 다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현지 취재를 하던 외국인 기자들까지 부상을 입었습니다.

[태국 방송사 기자 : (상처를 입은 외국인들은 어떤가요?) 캐나다·폴란드·미얀마 출신 외국인 기자 3명입니다. 지금 병원에서 치료를 받고 있고 상태는 괜찮습니다.]

시위대가 군경을 피해 주로 밤에 시위를 벌이고 있어 날이 어두워지면서 충돌이 또다시 격화될 것으로 우려되고 있습니다.

태국군은 시위지역 일부를 실탄발사구역으로 지정하고 일반인의 출입을 완전 봉쇄하며 강경진압 입장을 재확인했습니다.

[정부 대변인 : 사회불안을 조장하는 시도를 결코 용납하지 않을 겁니다.]

어제부터 방콕 주재 대사관을 임시 폐쇄한 미국은 직원 가족들에게 방콕을 떠나 다른 지역으로 피신하라고 권고했습니다.

또, 미국 시민들에게 방콕 여행을 중단하라는 여행경보를 발령했습니다.

(영상편집 : 최혜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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