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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열정만으로는 힘들어" 특수교육의 열악한 현실

<8뉴스>

<앵커>

선생님들이 다 그러시겠지만, 장애 아이들을 가르치는 특수학교 선생님들은 남다른 노력과 사랑으로 제자들을 대하고 있습니다. 하지만, 우리나라 특수교육의 열악한 현실 속에서 열정 만으로는 힘들다고 말합니다.

정형택 기자입니다.

<기자>

임채화씨는 아이들과 있을 때면 일부러 더 많이 웃고 몸짓도 크게 합니다.

아이들이 하나라도 더 따라하기를 바라기 때문입니다.

가르치고, 움직이게 하고, 심지어 먹이는 것까지 어느 하나 쉬운 게 없지만, 임 씨는 아이들과 함께할 때가 가장 행복하다고 말합니다.

[임채화/광성해맑음학교 특수교사 : 작은 거에도 감사하게 되고. 작은 변화, 얘가 숟가락을 못 쥐었는데 숟가락 쥐는 거 이런거에 정말 기쁨을 느끼거든요.]

하지만, 이런 교사들의 열정만으로는 특수교육의 열악한 현실의 벽을 넘기가 쉽지 않습니다.

지난해 특수교육 예산은 1조 4천 960억 원.

전체 교육 예산의 3.9%에 불과합니다.

그러다 보니 특수교사 수는 필요한 정원의 73% 수준에 머물고 있습니다.

일반교사와 비교해도 턱없이 낮은 비율입니다.

[조경아/은평대영학교 특수교사 : 학급의 인원수가 많기 때문에 선생님들이 학생 하나하나에 대해 눈높이를 맞춰 수업하는 데 어려움이 많이 있습니다.]

특히, 특수교사의 13%는 비정규직이어서 언제 해고될지 모르는 불안을 안고 있습니다.

정부는 지난 2004년 특수교사의 학업지도를 돕겠다며 특수교육 보조원 제도를 새로 도입했지만, 학급당 보조원 수가 0.66명에 불과해 이 역시도 특수교사들의 고충을 덜어주는 데는 별다른 도움이 되지 못하고 있습니다.

(영상취재 : 정상보, 영상편집 : 김종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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