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뉴스>
<앵커>
내일(5일)이 어린이 날이죠. 저출산 시대, 아이가 귀하다 보니, 어린이 날 선물도 갈수록 비싼 게 많이 팔립니다. 고가의 선물을 찾기도 하지만, 가격대 자체가 높아져서 이기도 합니다.
권애리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기자>
150만 원짜리 로봇 강아지, 250만 원이 넘는 지구본.
어린이 날을 하루 앞둔 한 백화점의 선물 코너 풍경입니다.
한 셋트에 42만 원짜리 목재완구입니다.
지난 사흘 동안 이 백화점에서만 40여 개가 팔려나갔습니다.
5년 전 이 백화점에서 어린이 날 완구류를 샀던 고객들은 1명당 평균 6만 4천원을 썼는데, 해마다 큰 폭으로 늘어나 지난해엔 13만 2천원에 달했습니다.
또 다른 백화점에서도 올 들어 1인당 완구 구매비용이 31% 증가했습니다.
[윤창호/백화점 홍보팀 : 전자완구나 친환경 목재로 만든 블록류들이 출시되면서, 전반적으로 가격이 상승하였고요. 고객들께서도 그런 상품들을 많이 찾으시는 편입니다.]
선물용으로 찾는 어린이 의류도 저출산과 맞물려 갈수록 고가화 되고 있습니다.
[김경아/서울 잠실동 : 둘, 셋 엄마들은 분산되는데, 저희 딸 친구들도 보면… 하나면 아무래도 그렇게 되죠. 한 번 밖에 못 해보는 거니까, 어쨌든.]
하지만, 날로 비싸지는 어린이 날 선물 값은 부모들에게 달갑지만은 않습니다.
[박현정/서울 성북동 : 요즘에는 선물들이 옛날에 비해서 많이 고가가 되니까 다른 중저가에 괜찮은 상품들이 있어서 사고 싶어도 그렇게 만나는 상품이 없더라고요. 그래서 부담이 되죠.]
아이들에게 즐거운 어린이 날이 부모들에겐 또 다른 부담으로 다가오고 있습니다.
(영상취재 : 공진구, 영상편집 : 오광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