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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생명 청약 열풍…부동자금 20조 원 몰렸다

<8뉴스>

<앵커>

다음 소식입니다. 삼성생명 공모주 청약에 20조 원에 육박하는 엄청난 돈이 몰렸습니다. 역대 최고액인데요. 청약 받지 못한 대부분의 돈은 이제 앞으로 또 어디로 갈지, 큰 관심입니다.

정명원 기자입니다.

<기자>

금융권이 추산하는 시중 부동자금은 616조 원.

이 가운데 19조 8천억 원이 삼성생명 공모주 청약에 몰려 40.6대 1의 경쟁률을 기록했습니다.

평균적으로 40주를 청약한 경우 1주씩 배당받는 셈입니다.

청약증거금 기준으론 종전 역대 최고액이었던 KT&G의 11조 5천억 원을 훌쩍 넘어섰습니다.

[이민자/삼성생명 공모주 청약자 : 삼성그룹이고 하니까 안전할 거 같던데… (아주 오랜만에 하신 거죠?) 네, 거의 안했어요.]

개인별 공모주 배정물량이 확정되는 오는 7일 이후에는 공모주를 받지 못한 자금 18조 8천억 원이 다시 시중에 풀리게 됩니다.

금융권에서는 삼성생명 공모주 청약을 계기로 모처럼 증시 주변으로 움직인 시중 부동자금의 향방에 촉각을 곤두세우고 있습니다.

1차적으로는 다른 기업의 공모주 청약을 겨냥해 일부는 증시 주변에 계속 머물 것으로 보입니다.

은행이나 증권사들은 청약 환불 자금을 붙들기 위해 고금리 특판 예금을 대거 준비하고 있습니다.

[박진환/한국투자증권 자산컨설팅 사업부장 : 소액채권 또는 신탁상품을 제공하고, 또한 고액자산가의 경우에는 자산관련 상품을 통해서 여유자금을 적극 유치할 계획입니다.]

전문가들은 그러나, 마땅한 투자처가 없는 상황에서, 대부분의 시중 부동자금은 수익을 쫓아 단기적으로 몰려다니면서 금융시장의 불안정성을 증폭시킬 것으로 전망하고 있습니다.

(영상취재 : 최호준, 영상편집 : 박선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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