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뉴스>
<앵커>
이렇게 건재를 과시하기 위한 공개 행보에도 불구하고 카메라에 잡힌 김정일 위원장은 기력이 쇠퇴한 모습이 뚜렷했습니다. 4년 전 중국 방문 당시의 모습과 비교해 보겠습니다.
정유미 기자입니다.
<기자>
다롄에서 호텔 로비를 걸어가는 김정일 국방위원장의 모습입니다.
왼쪽 다리가 제대로 구부러지지 않아 오른쪽 다리에만 의지한 채 바닥을 끌며 걷고 있습니다.
[NTV 앵커 : 왼쪽 다리의 무릎을 굽히지 못하고, 끌면서 가는 것이 확실히 보입니다.]
왼쪽 팔도 감각이 거의 없어 보입니다.
2006년 방중 당시 당당하고 여유있던 걸음걸이와는 확연히 다릅니다.
재작년 여름 뇌졸중으로 쓰러진 이후 찾아온 후유증으로 추정되며, 절뚝거리는 정도는 1년 전에 비해 훨씬 더 심해졌습니다.
[김영인/신경과 전문의 : 김정일 위원장이 과거에 뇌졸중을 앓은 후유증으로서 완전히 정상으로 회복되지 않았기 때문에 고착된 상황으로 보여집니다.]
얼굴도 많이 수척해졌고, 머리 윗부분이 휑해 보일 정도로 머리카락이 많이 빠진 것도 눈에 띕니다.
68세인 나이 탓도 있지만 만성 신부전증 영향으로 탈모가 심해진 것으로 보입니다.
김 위원장은 1년 전부터 만성 신부전증이 악화돼 인공투석을 하고 있는 데다가 고혈압과 당뇨까지 앓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의전차량에 이례적으로 구급차까지 포함된 것을 보면 현재 김 위원장의 건강상태가 그리 좋은 것은 아닌 것으로 분석됩니다.
(영상취재 : 설치환, 영상편집 : 남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