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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이를 찾습니다"…어린이날이 더 슬픈 부모들

<8뉴스>

<앵커>

어린이 날이 가까워지면 더 가슴 아픈 분들이 있습니다. 바로 실종아동들의 부모인데요. 더더욱 마음이 쓰이는 건 지난 4년간 실종아동 수가 두 배나 늘었다는 겁니다.

정연 기자입니다.

<기자>

정혜경 씨는 13년 전인 지난 1997년 당시 3살이던 아들 하늘이를 잃어버렸습니다.

집 현관을 왔다갔다 하며 놀던 하늘이가 어느 순간 사라진 것입니다.

한시도 잊어본 적 없지만, 어린이 날이 다가오면, 가슴이 더 먹먹해집니다.

[정혜경/실종아동 어머니 : 어린이 날이나, 명절 때, 애들 생일 때, 그럴 때 제일 마음이 아픈 것 같아요.]

경찰청 통계를 보면 실종아동 발생건 수는 해마다 늘고 있습니다.

2004년 4천여 건이었던 실종아동 발생건 수는 4년 후인 지난 2008년에는 9천 건이 넘었습니다.

아동 실종건수는 이렇게 늘고 있지만, 실종아동을 찾는데 열쇠가 되는 아동신상에 대한 정보수집과 관리가 여전히 부실합니다.

특히 1년 이상된 장기실종 어린이들의 경우 실종 당시 신장이나 몸무게, 복장 같은 수사에 그리 도움이 되지 않는 정보만 보관되는 경우가 많습니다.

게다가 정작 흉터 유무, 수술 흔적, 신체적 특성처럼 세월이 지나도 변하지 않는 정보는 거의 보관되지 않고 있습니다. 

[박지선/경찰대 범죄심리학과 교수 :  시간이 많이 지난 지금 이 아동이 어떤 모습을 하고 있는지 얼굴을 나타낼 수 있는, 얼굴 추정기법 도입이 사실 절실한데….]

전문가들은 실종아동을 찾아 부모에게 돌려보내기 위해서는 실종아동에 대한 체계적인 정보관리와 관련 기관간의 정보교환이 무엇보다 중요하다고 지적하고 있습니다.

(영상취재 : 이승환, 영상편집 : 오노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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