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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한=주적' 개념 부활 검토…"천안함과 연계"

<8뉴스>

<앵커>

여러분 안녕하십니까? 이명박 대통령이 오늘(5일) 전군 주요지휘관회의에서 지난 2004년 삭제된 북한에 대한 주적개념 부활을 검토하고 있음을 시사했습니다. 군사적인 의미뿐 아니라 대북정책 전반에서 중요한 의미가 있는 발언입니다. 

먼저, 손석민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건군 사상 첫 대통령 주재 전군 주요지휘관회의.

별 갯수로 207개, 군 단장급 이상 150여 명이 비장한 표정으로 모였습니다.

이명박 대통령은 군 통수권자로서, 거수경례로 국민의례를 했습니다.

이 대통령은 천안함 사건에 대해 고통과 책임감을 느낀다며 특히 적과 가장 근접한 지역에서 벌어진 사고에 대해 보고가 늦어진 것을 국민들이 납득할 수 있겠느냐고 지적했습니다.

[같은 실수를 두 번 해서는 결코 안됩니다. 특히, 국민의 생명을 보호하고 영토를 지키는 군은 어떠한 실수도 용납될 수가 없습니다.]

이 대통령은 북한을 불과 50km 거리에서 장사포를 겨누고 있는 가장 호전적인 세력으로 규정하고 안보의식 재확립 필요성을 역설했습니다.

[안보대상이 뚜렷하지 않도록 만든 외부환경이 있었고, 그로부터 비롯되는 군 내부의 혼란도 있었을 것으로 봅니다.]

안보대상이 뚜렷하지 않다는 말은 2004년 국방백서에서 북한이 주적이라는 개념을 삭제한 사실을 염두해 둔 것으로 보입니다. 

청와대 고위 관계자는 "주적 개념 부활 여부를 천안함 사건 원인 규명과 연관지어 검토 중"이라고 밝혔습니다.

이 대통령은 예정된 시간을 한 시간 넘겨 두 시간 동안 회의를 주재한 뒤, 지휘관들과 오찬을 함께 하며 무거운 분위기를 풀고 격려했습니다.

(영상취재 : 이형기, 전경배, 영상편집 : 정성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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