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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황금벌판' 갯벌, 5년간 '여의도 21배' 사라졌다

<8뉴스>

<앵커>

대규모 간척 사업이 이어지면서 우리 국토는 넓어졌지만, 생태 자원의 보고인 갯벌은
크게 줄고 있습니다. 2003년부터 5년동안 여의도의 21배에 해당하는  갯벌이 사라진 것으로 조사됐습니다.

한주한 기자입니다.



<기자>

인천 송도국제도시 앞바다 갯벌.

물때를 맞아 갯벌이 모습을 드러내자 어민들의 손놀림이 바빠집니다.

[갯벌 어민 : 한 60년 됐죠. 8식구가 먹고 살았죠.]

개발의 손 때를 타면서 이 같은 어민들의 황금 어장은 해마다 빠르게 줄고 있습니다.

지난 2003년 만해도 광활하던 갯벌은 이제는 손바닥만해졌고, 흔하던 가족 단위 방문객이나 물새들도 눈에 띠게 줄었습니다. 

지난 2003년부터 5년 새 이처럼 사라진 갯벌 면적은 전국적으로 60.8 제곱킬로미터.

여의도 면적의 21배에 이릅니다.

한 연구 결과를 보면 갯벌을 통해 얻는 경제적 가치는 수산물생산과 오염물 정화, 여가 활동 기회제공 등을 포함해 연간 12조 원이 넘는 것으로 추정됐습니다.

결국 매년 3천억 원의 가치를 주는 친환경 공장이 지난 5년새 사라졌다는 얘기입니다.

[조강희/인천환경운동연합 사무처장 : 선진국 국가들은 갯벌을 개발의 대상이 아니고 보존의 관점에서 바라고보 있습니다. 우리나라 같은 경우는 값싸게 토지를 공급할 수 있는 곳으로 바라보면서….]

정부도 지난해 17곳의 갯벌을 우선 복원 대상지로 선정하는 등 갯벌 살리기에 적극 나섰습니다.

하지만 해안매립과 개발 계획이 이어지는한 갯벌은 앞으로도 계속 줄어들 것으로 보입니다.

(영상취재 : 임우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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