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뉴스>
<앵커>
천안함 실종자 구조작업에 참여했다 침몰한 금양호 선원들의 장례절차가 오늘(2일) 시작됐습니다. 선원 9명 가운데 7명은 아직도 시신을 찾지 못한 상태입니다.
김종원 기자입니다.
<기자>
쌍끌이 어선 금양호가 천안함 수색작업에 나섰다 침몰한 지 딱 한 달.
선원 9명 가운데 아직 7명의 시신을 찾지 못했지만, 가족들이 선체 인양을 포기하면서 5일간의 합동 장례절차가 오늘 시작됐습니다.
한평생 뱃일을 하며 힘들게 살아온 아들, 남편, 형제를 잃은 가족들은 시신조차 찾을 수 없는 현실에 오열했습니다.
가족들은 그동안 정부의 관심과 지원이 부족했다며 서운함을 토로했습니다.
[이원상/금양호 희생자 가족대표 : 시신없는 장례식을 치르는 우리 가족들의 마음은 비참해요. 의사자 지정이 돼서 국립 묘지에 비석이라도 하나….]
분향소를 찾은 김성찬 해군 참모총장은 '시신 수색에 아무런 도움도 주지 않았다'고 항의하는 가족들에게 사과했습니다.
[김성찬/해군 참모총장 : 제가 대표로 사과 드리겠습니다. 우리 해군 쪽에서 미흡하고 부족한게 있었다면 조금 이해해주시고.]
장태평 농림수산식품부 장관은 의사자 지정 여부를 논의중이라며 결과가 나오는 14일까지 믿고 기다려 달라며 위로했습니다.
천안함 유가족 7명도 오늘 분향소를 찾아 조문하고 동병상련의 아픔을 나눴습니다.
[이정국/천안함 희생자 유가족 : 똑같은 일을 겪은 입장에서 최선을 다해서 잘 마무리 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해서 노력하도록 하겠습니다.]
모레는 정운찬 국무총리가 분향소를 찾아 가족들과 포상문제를 논의할 예정입니다.
(영상취재 : 신동환, 영상편집 : 남 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