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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 '기름띠 재앙' 초비상…최악의 환경참사 우려

<8뉴스>

<앵커>

미국 멕시코만의 석유시추시설 폭발로 발생한 기름띠가 해양생태계의 보고인 미시시피강 하구까지 도달했습니다. 재난사태가 선포된 가운데 최악의 환경참사가 우려되고 있습니다. 

보도에 정유미 기자입니다.

<기자>

하늘에서 본 미국 루이지애나 앞바다입니다.

검붉은 기름띠가 해안까지 다가왔습니다.

바닷가엔 보호막이 길게 들어섰지만 기름을 막기에는 역부족입니다.

침몰한 석유시추시설에서 유출된 기름띠는 서울시 면적의 3배에 가까울 정도로 거대한데 강한 바람을 타고 빠르게 번지고 있습니다.

어제(29일) 저녁엔 해양 생태계의 보고인 미시시피강 하구까지 다다랐습니다.

[케네디/미 국립해양보호국 : 풍속이 예상했던 것보다 빨라져서 기름이 해안쪽으로 매우 빠르게 이동하고 있습니다.]

어민들은 벌써 공기에 기름냄새가 묻어나오고 있다며 공포에 떨고 있습니다.

[현지 어민 : 무엇을 어떻게 해야 할지 모르겠어요. 그저 배를 대놓고 기다리는 수 밖에 없습니다.]

루이지애나주가 재난사태를 선포한 가운데 오바마 대통령까지 나서 사태 수습에 전력하고 있습니다.

[오바마/미 대통령 : 정부는 기름 제거를 위해 군을 포함해 모든 가용 자원을 총동원할 것입니다.]

기름띠에 불을 질러 태워 없애는 등 방제작업에 안간힘을 쓰고 있지만 바람이 워낙 거세 유출된 기름띠가 며칠 안에 멕시코만 일대를 완전히 뒤덮을 수 있다는 전망까지 나오고 있습니다.

이번 원유 유출사태가 알래스카 청정 해역의 생태계를 파괴한 지난 89년의 엑손발데즈호 사건을 넘어 최악의 환경참사로 이어질 수 있다는 우려가 높아지고 있습니다.

(영상편집 : 최혜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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