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

SBS 뉴스 상단 메뉴

유골 대신 유품 태워…산화 장병들도 함께 영면

<8뉴스>

<앵커>

끝내 시신을 찾지 못한 6명의 산화 장병들은 유골대신 유품을 태워 전우들과 함께 안장됐습니다. 이들이 안장된 특별묘역 곁에는 천안함 수색도중 순직한 고 한주호 준위가 잠들어 있습니다. 

이용식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기자>

끝내 시신조차 찾지못한 고 이창기 준위의 영현이 합동묘역으로 들어섭니다.

고인의 생환을 간절히 기원했던 천안함 최원일 함장이 영정을 들고 인도했습니다.

눈물조차 마른 어린 아들은 차가운 흙 한줌을 쥐고 마지막 이별을 합니다.

1남 1녀의 장남이었던 고 장진선 중사의 어머니는 시신없이 떠나보내는 아들생각에 가슴이 미어집니다.

고 이창기, 고 최한권, 고 박경수, 고 장진선, 고 강태민, 고 정태준 일병.

6명의 산화 용사들은 유품을 태워 안장했습니다.

고인들의 머리카락과 손·발톱, 군복과 입대전에 입었던 옷 1벌씩이 유해를 대신했습니다.

고 이창기 준위는 장교묘역에 안장해야하지만 유족들의 뜻에 따라 생사를 같이한 전우들과 함께 사병묘역에 안장됐습니다.

용사들은 1인당 3.3제곱미터씩 모두 152제곱미터 규모로 조성된 사병 3묘역내 특별묘역에 안장됐습니다.

묘역 앞엔 작은 표지석과 함께 조그만 제단이 마련됐고, 계급과 이름을 새긴 나무표지는 두달쯤 뒤 비석으로 교체됩니다.

특별묘역 건너편 장교묘역에는 천안함 수색도중 순직한 고 한주호 준위가 50m 거리에 잠들어 있습니다.

현충원은 용사들의 숭고한 얼을 기리기위해 개장 후 처음으로 특별묘역을 조성했다고 밝혔습니다.

(영상취재 : 강윤구, 정상보)

Copyright Ⓒ SBS.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재배포 및 AI학습 이용 금지

스브스프리미엄

스브스프리미엄이란?

    많이 본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