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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웅' 함정의 울음소리…마지막 길 '최고 예우'

<8뉴스>

<앵커>

오늘(29일) 해군은 최고의 예우로 동료 장병들의 마지막 길을 배웅했습니다. 해군 의전상 최고의 예우라는 대함경례로 작별을 고했고, 수천 개의 풍선이 가는 길을 수놓았습니다. 

이승재 기자입니다.

<기자>

하늘을 가르는 9발의 조총 소리.

46명의 영정을 가슴에 품고 있던 천안함 생존 장병들을 일으켜 세웁니다.

이제, 영현과 영정을 대전 국립현충원으로 옮겨야 하는 시간.

'천안함가'가 울려퍼지자 영정을 든 장병들의 눈시울이 더욱 뜨거워져 보였습니다.

운구 행렬 맨 앞에선 대형 태극기와 해군기가 고인의 가는 길을 인도했습니다.

잠시 들른 2함대 부두에선 정박한 모든 함정들이 이들을 보내는 고동 소리를 일제히 울렸습니다.

마치 슬픔을 참지 못해 하늘을 향해 터뜨리는 울음 소리 같았습니다.

이어 해군 의전상의 최고 예우라는 대함경례.

모든 승조원이 정복 차림에 함정의 뱃전에 도열했습니다.

운구 행렬이 다가오자, 마지막 인사라는 생각에 경건함과 비장함이 더욱 밀려들었습니다.

해군 정모와 정복을 상징하는 3천여 개의 흑백 풍선은 하늘 높이 올라 이들이 가는 하늘 길을 수놓았습니다.

차디찬 바닷속에 가라앉아 있다가 귀환한 장병들을 최고의 예우로 보내긴 했지만 이들의 마지막 길을 떠나보내야 하는 슬픔을 대신할 순 없었습니다.

(영상취재 : 임우식, 조창현, 영상편집 : 김종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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