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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겨질 가족들이 걱정"…전 국민 '눈물의 애도'

<8뉴스>

<앵커>

영결식을 맞아 전국의 관공서와 학교에는 조기가 내걸렸습니다. 텔레비전으로 생방송된 영결식, 안장식을 지켜 보면서 온 국민이 함께 애도했습니다.

한상우 기자입니다.

<기자>

영결식 시작을 알리는 사이렌이 울리는 그 순간 국민들의 마음은 하나였습니다.

가지런히 손을 모으고 고개를 떨군 어린 학생들, 가던 발길을 멈춘 직장인, 누구나 할 것 없이 희생 장병의 명복을 빌었습니다.

전국의 모든 관공서와 학교에 내걸린 조기, 가슴에 달린 리본, 이 모든 것이 국민들의 마음이었습니다.

영결식을 지켜본 시민들은 안타까운 마음을 글로 적어 남겼습니다.

[오승현/경기도 용인시 : 마지막날 영결식을 보고 현장에 나와서 보니까 정말 많이 안타깝고, 제 친구고 가족같은 느낌이 들어서 정말 너무 안타까운 마음이 큽니다.]

시민들은 천안함 장병들의 추모 사진과 사연 하나하나를 돌아보며 장병들의 마지막 길을 배웅했습니다.

시민들은 벌써부터 장병들이 떠난 뒤 남겨질 가족이 걱정입니다.

[김경자/상인 : 세상 끝나는 날까지 가슴에 묻고 살 건데 정말 가슴 아프잖아요. 그 가족들 생각하면 너무 가슴이 아파요.]

장병들의 마지막 길에 꽃 한송이라도 더 바치기 위해 조문에 나선 시민들도 있었습니다.

영결식이 이미 끝난 오후에도 조문객들의 발길은 끊임없이 이어졌습니다.

천안함 희생 장병의 자녀들이 다니는 평택의 원정초등학교.

고 남기훈 원사의 아들 재민 군의 책상 위에는 친구의 아픔을 달래주기 위해 같은 반 친구들이 쓴 편지가 놓여있었습니다.

학생들은 고사리 같은 손으로 추모글과 그림을 새겨넣은 하얀 손수건을 학교 앞 나무에 내걸었습니다.

[안지완/원정초등학교 6학년 : 가시는 길 편안하게 갈 수 있게 이걸 달았어요.]

46명의 희생 장병들은 학생들의 눈물어린 배웅을 뒤로하고 이 학교 앞을 지나 돌아올 수 없는 먼 길을 떠났습니다.

(영상취재 : 최호준, 서진호, 주용진, 영상편집 : 김종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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