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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직도 이런 일이…어린이용품 유해물질 '범벅'

<8뉴스>

<앵커>

각종 유해물질 범벅이거나 안전기준에 크게 미달하는 어린이 용품, 그동안 저도 여러번
보도해 드린 기억이 있는데, 그 뒤에도 전혀 달라진 게 없습니다.

도대체 이런 물건들이 어떻게 버젓이 판매되고 있는지가 의문인데, 박민하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기자>

시속 50km로 충돌할 때 자동차용 어린이 보호장치, 즉 카시트가 인체 모형을 얼마나 보호하는지 알아보는 실험입니다.

기술표준원이 47개 카시트를 조사한 결과, 2개 수입 제품은 안전띠를 연결하는 버클 자체가 부서져 부적합 판정을 받았습니다.

다른 2개 수입 카시트도 불이 붙었을 때 1분에 10cm 이하로 타야 한다는 연소성 기준을 충족하지 못했습니다.

각종 유해물질도 기준치에 훨씬 넘게 검출됐습니다.

장난감 반지나 목걸이 등 어린이용 장신구에선, 중금속 중독 우려가 있는 납이 기준치의 최대 22배가 나왔습니다.

생식기능을 떨어뜨리는 환경호르몬으로 알려진 프탈레이트계 가소제도 최대 209배나 검출됐습니다.

이런 장난감들은 어린이들이 쉽게 입으로 가져가는 것들인 만큼, 어린이 건강에 직접 위해를 줄 수 있습니다.

[송재빈/기술표준원 제품안전정책국장 : 자율 안전신고할 때의 제품과 시판하고 있는 제품의 품질이 차이 또는 기본적으로 사용되는 소재를 변경했을 때 이에대한 안전확인을 하지 않은 상태에서…]

기술표준원은 어린이 용품 492개를 조사해, 유해물질이 기준치 이상이거나, 안전기준에 미달한 48개 제품을 적발하고 판매중지와 수거를 지시했습니다.

기술표준원 그러나, 아직 관련법 시행령이 고쳐지지 않았다는 이유로 부적합 어린이 용품의 이름과 제조업체는 공개하지 않았습니다.

(영상취재 : 김학모, 영상편집 : 박선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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