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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청운의 꿈' 펼쳐보기도 전에…빗속 합동영결식

<8뉴스>

<앵커>

지난 15일 추락한 해군 링스헬기 승무원 4명의 합동영결식은 오늘(28일) 엄수됐습니다. 내리는 빗속에 눈물바다를 이뤘는데요.

KBC, 이동근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청운의 꿈을 펼쳐보기도 전에 꺾여버린 젊은 넋들은 영정속에서 대한민국 해군의 늠름한 기백을 여전히 잃지 않았습니다.

생사고락을 함께 했던 동료의 추도사는 숙연한 영결식장을 눈물바다로 만들었습니다.

[김창현 중위/고 홍승우 대위 동기 : 동서남의 바다를 누비벼 대한민국 해군 링스 조종사임을 자랑스러워했고 임무완수를 위해 스스로를 아끼지 않았던 당신들을 우리는 평생 기억할 것입니다.]

차디찬 바다에서 건진 싸늘한 주검, 시신도 찾지 못한 채 머리카락을 담아 떠나보내는 고 홍승우 대위와 노수연 상사는 참석자들의 마음을 더욱 비통하게 했습니다.

해군 제3함대장으로 치러진 오늘 영결식은 조사와 추도사, 종교의식에 이어 헌화와 분향, 조총 발사, 묵념으로 마무리됐습니다.

고인들의 영현이 운구차로 이동돼 정들었던 부대를 마지막 떠나는 길.

귀한 아들을 가슴에 묻어야 하는 어머니는 한없이 오열했습니다.

마지막까지 해군 용사들과 함께 했던 조국의 하늘도 굵은 눈물을 쏟아내며 슬픔을 나눴습니다.

푸른 바다 위 조국의 하늘을 호령하던 해군 용사들의 유해는 대전현충원으로 옮겨져 긴 영면에 들어갔습니다.

(영상취재 : 강윤구, 박도민(KBC))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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