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날씨가 미쳤나? 우박에 눈까지 '최악의 4월 한파'

<8뉴스>

<앵커>

여러분 안녕하십니까? 오늘(28일)은 4월 하순 기온으로는 기상관측을 시작한 이래 103년만에 가장 추운 날이었습니다. 설악산과 서울의 관악산, 그리고 광주 무등산에까지 눈이 내리는 진풍경이 펼쳐지기도 했습니다. 

먼저, 안영인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봄의 한가운데인 4월 하순.

거리에 나선 시민들은 목도리에 두꺼운 외투로 중무장을 했습니다.

[송진희·이지선 : 정말 너무 춥고, 바람이… 정신이 하나도 없어요, 지금. 내일 모레가 5월인데 그런 게 느껴지지 않을 정도로 너무 추워요.]

설악산과 발왕산, 무등산과 관악산, 태백과 용평 등 내륙산간지방에는 때 아닌 함박눈이 쏟아졌고, 제주도 성판악과 백령도에는 돌풍이 불면서 우박이 떨어졌습니다.

[황동규/경북 청도중학교 : 4월 달에 눈 보니까 행운아인 것 같고요, 또 4월 달에 눈 보는 사람 별로 없을 것 같아서 신기하기도 하고요.]

오늘 서울의 낮 최고 기온이 7.8도, 대전은 8도를 기록하는 등 전국의 기온이 10도 안팎에 머물렀습니다.

평년보다 10도 이상 낮은 것으로 기상관측을 시작한 이래 4월 하순중에는 가장 추운 날로 기록됐습니다.

103년만의 최고의 4월 한파입니다.

[정준석/기상청 기후예측과장 : 시베리아에 평년보다 넓게 눈이 덮여 있어 시베리아 고기압이 강하게 발달하여 우리나라로 찬공기를 공급하기 때문에 기온이 낮았습니다.]

내일도 서울의 아침기온이 4도 정도로 한파가 이어지면서 돌풍과 함께 우박이 떨어지고 산간지방에는 눈이 내릴 것으로 예상됩니다.

기상청은 이번 주말부터는 봄 날씨를 회복하겠지만 5월 상순에도 저온현상과 일조량 부족현상이 나타날 것으로 전망했습니다.

(영상취재 : 이원식, 허춘, 김흥기, 영상편집 : 최은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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