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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얼굴이라도 보고 보냈으면"…유품만으로 장례

<8뉴스>

<앵커>

네, 이렇게 장례 일정이 진행되고 있지만 시신조차 찾지 못한 산화자 가족들은 현실이 아직 믿기지 않습니다. 유품만으로 일단 장례를 치르기로 했지만, 슬픔을 가눌 길이 없습니다.

김도균 기자입니다.

<기자>

어머니는 서해 바닷속 어딘가에 있을 아들이 이제는 야속하기조차 합니다.

다른 유가족들의 입장을 고려해 시신 없이 장례를 치르기로 했지만 어머니 마음은 찢어질 듯합니다.

[고 최한권 원사 어머니 : 아이고 듣고 있어! 어디 있어 정말 좀 나타나면 좋겠네. 우리 애기 어떻게 한다니.]

한마디 말이라도 해주길 애타게 불러보지만, 메아리만 돌아올 뿐입니다.

[강경식/고 강태민 상병 큰아버지 : 한다고 하니까 하는거지, 뭐가 있어야지. 눈으로 보는게 아니니까. 머리카락이니 유품을 가지고 장례를 치른다고 하니까 실감이 안나는 거예요.]

산화자 가족들은 장병들의 머리카락, 정복 등의 유품을 가지고 내일(27일) 입관식을 치른 뒤 모레 화장할 예정입니다.

[박연록/고 장진선 중사 외삼촌 : 마지막 가는 길 얼굴 한 번 못 보는 게 참 애통하다고… 그래서 많이 우시는 거고….]

얼굴만이라도 보고 편안한 곳으로 보냈으면 좋겠다는 가족들의 안타까운 마음이 보는 이들의 가슴을 더욱 아프게 하고 있습니다.

산화자 가족들은 장례를 치른 뒤에라도 시신이 발견되면 가족들끼리라도 다시 장례를 치를 계획입니다.

(영상취재 : 정상보, 이승환, 영상편집 : 김종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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