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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건강리포트] 자궁근종, 30대부터 정기검진해야

3년 전부터 자궁에 조그만 혹이 생기기 시작했다는 30대 여성입니다.

최근 아랫배가 뻐근해지는 통증이 생겨 검사한 결과 5cm 정도의 혹이 4개나 발견돼 수술을 받았습니다.

[자궁근종 환자(36) : 많이 놀랐어요. 저만 이렇게 생기나 제 나이도 그렇고 친구들을 보면 그냥 수술도 안 하고 잘 지내거든요.]

자궁근종은 자궁벽에 생기는 양성종양을 말하는 것으로 가임기 여성의 20~30% 특히 35세 이상 여성의 40~50% 정도가 갖고 있는 아주 흔한 질환입니다. 

한 대학병원이 자궁근종 환자를 조사한 결과 30대부터 환자가 크게 늘어나기 시작해 40대 환자가 전체의 절반 가까이를 차지하는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특히 최근들어 20~30대 젊은층 환자가 크게 늘고 있는 것으로 조사됐습니다.

[김미란/서울성모병원 산부인과 교수 : 최근에는 초경이 빨라지고 결혼을 늦게하고 출산을 늦게 늦춥니다. 그럼으로써 자궁근종같은 진단을 받았을 경우에 나중에 불임으로 이어질 수 있다는 것이 커다란 문제가 될 수 있겠습니다.]

실제로 근종이 커지게 되면 임신을 해도 조산이나 유산 가능성이 높고 태아가 충분히 자라지 못하는 등 태아 건강에 심각한 영향을 미칠 수 있습니다.

진단은 매우 간단합니다.

전문의가 내진을 하거나 골반초음파 검사를 하면 근종의 크기와 위치를 쉽게 알 수 있습니다.

[박종섭/서울성모병원 산부인과 교수 : 초기에는 증상이 별로 없어요. 그런데 이제 한 10cm 정도가 되면 아랫배에서 딱딱하게 덩어리가 만져지는 경우가 있고 또 이 덩어리가 커지면서 방광을 눌러가지고 오줌을 자주 눈다든지 또 어떤 경우는 월경량이 상당히 많아지는 경우도 있습니다.]

자궁근종은 크기가 작고 증상이 없으면 정기적으로 관찰만 하면 됩니다.

하지만 근종이 자궁 내강에 자리를 잡았거나 자궁벽에 위치해 자궁 내강을 압박하고 출혈이나 불임, 유산 또 근종이 갑자기 커지는 경우는 수술을 하는 것이 좋습니다.

특히 가임기 여성의 경우 가능하면 일찍 수술해야 자궁을 보존할 수 있습니다.

다만 자궁을 보존하는 수술을 한 경우 많게는 절반 이상에서 근종이 재발하는 만큼 정기적인 검진을 하는 것이 좋습니다.

자궁근종이 암으로 진행될 가능성은 희박합니다.

하지만 방치할 경우 불임이나 자궁 전체를 절제해야 하는 상황이 생길 수 있는 만큼 30대부터는 정기적인 검진을 하는 것이 중요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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