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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좌현 아래서 수중폭발"…물기둥 안 보인 이유는?

함체에 화재 흔적이나 파공 없어…"충격파와 버블제트 효과 복합작용"

<앵커>

민군 합동조사단은 천안함이 함체 왼쪽 아래 근처 수중에서 폭발한 무엇인가에 타격을 입었을 가능성이 높다고 밝혔습니다. 그러면 물기둥이 왜 안보였냐는 질문에  폭발수심에 따라 물기둥은 솟구치지 않고 옆으로 퍼질 수 있다고 설명했습니다.

정영태 기자입니다.

<기자>

민-군 합동조사단은 천안함 함수 절단면을 조사한 결과 직접 타격이 아닌 수중 폭발로 침몰했을 가능성이 높다고 밝혔습니다.

[윤덕용/합조단 민간측 단장 : 절단면의 찢어진 상태나 안으로 심하게 휘어진 상태를 볼 때 수중폭발 가능성이 높으며.]

이른바 '비접촉 수중폭발'의 근거로 함체 내부가 열에 녹거나 그을린 흔적이 없고 파공, 즉 구멍난 부분이 없다는 점을 들었습니다.

합동 조사단은 수중 폭발 지점에 대해서는 천안함 가운데의 가장 밑부분인 가스터빈실의 좌현 아래를 지목했습니다.

[박정이/합조단 군측 단장 : 가스터빈실만 약 10m 정도가 현재 거의 비어 있는 상황이 되겠습니다.]

전문가들은 수중폭발일 경우, 어뢰나 기뢰가 통상 함체와 2~3m 거리에서 터지기 때문에 폭발 즉시 생기는 1차 충격파와 그 뒤에 생기는 버블제트 효과가 복합적으로 나타났을 것으로 추정하고 있습니다.

폭발이 좌현에서 시작돼 우현으로 터져나갔기 때문에 함체의 좌현은 약 3.2m 가량이 유실된 반면 그 반대쪽인 우현은 이보다 3배인 9.9m가 사라졌습니다.

또 함미 부분 절단면이 오른쪽 위를 향해 열려 있다는 점도 좌현 아래쪽에서 우현 위로 폭발이 일어났다는 추론을 뒷받침하고 있습니다.

수중 폭발 때 생기는 물기둥을 본 사람이 없다는 점에 대해선 "폭발 수심에 따라 물기둥이 위가 아닌 옆으로 갈 수도 있다"고 합동조사단은 설명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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