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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자왕' 씨수소를 지켜라…구제역 차단 안간힘

한우 송아지의 아버지 노릇을 하는 '씨-수소' 보호에 비상

<8뉴스>

<앵커>

구제역의 확산 속에 한우 송아지의 아버지 노릇을 하는 '씨-수소' 보호에도 비상이 걸렸습니다. 생산된 정액과 일부 씨수소를 안전 지역으로 대피시키는 고육책이 동원됐습니다.

이용식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기자>

한우 개량사업소의 씨수소 사육장입니다.

출입문이 봉쇄된 가운데 방역 작업이 한창입니다.

농장 길목 지방도에서도 자동방역기가 상하행선에 1대씩 설치돼 24시간 통행차량들을 소독합니다.

벚꽃이 활짝핀 이곳 한우개량사업소 본관 앞길은 봄철 관광명소지만 올해는 외부인의 출입이 엄격히 통제되고있습니다.

이곳에서 사육하는 한우는 씨수소 205마리를 포함, 한우 2천 5백마리에 이릅니다.

생후 6년 가량된 씨수소들은 연간 220만개의 인공수정용 정액 스트로를 생산해 전국 한우농장에 공급하고있습니다.

국내 임신가능 암소 108만마리의 수정을 거의 100% 담당하고 있습니다.

만약 이곳에서 3킬로미터 이내에서 구제역이 발생한다면 씨수소도 모두 살처분 대상이 되기 때문에 한우의 인공수정이 사실상 불가능해 집니다.

사업소측은 지난 1월초 포천에서 구제역이 발생했을 때 정액 30만개를 축사가 없는 도시로 옮겼고 씨수소 후보 한우 50마리도 안전한 곳으로 대피시켰습니다.

[차의수/한우개량사업소 차장 : 우리나라의 유일한 한우 개량기지입니다. 따라서 가장 중요한 시설이기 때문에 저희가 철저하게 방역에 임하고 있습니다.]

농진청은 씨수소의 안전한 보존을 위해 최소 3곳 이상에서 분산 사육하는 방안도 검토하고 있습니다.

(영상취재 : 강윤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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