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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부인 시신, 결혼반지로 확인…남편 옆에 안치

<8뉴스>

<앵커>

비행기 사고로 남편과 함께 숨진 폴란드 대통령 부인, 그동안 시신을 찾는데 어려움을 겪었는데요. 손가락에 낀 결혼반지로 겨우 신원확인이 됐습니다.

조정 특파원의 보도입니다.

<기자>

고 카친스키 대통령의 부인 마리아 여사의 유해가 조금 전 바르샤바에 도착했습니다.

마리아 여사의 시신은 대통령궁으로 운구돼 남편 카친스키 대통령 관 옆에 나란히 안치됐습니다.

사고 직후 찾지 못했던 고인의 유해는 이틀이 지나서야 확인됐습니다.

추락의 충격으로 시신이 많이 훼손돼 손에 끼고 있던 결혼 반지를 보고서야 신원이 밝혀졌습니다.

사고 당시 카친스키 대통령은 비행기 앞부분의 대통령 전용석에, 마리아 여사는 카틴 숲 학살사건 유족들과 담소를 나누기 위해 꼬리 부분에 앉아 있었던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스츠핀스타/폴란드 국회의원 : 너무나 힘든 상황입니다. 모든 폴란드 국민들이 같은 고통을 겪고 있습니다.] 

러시아 사고조사팀은 다섯 차례에 걸친 무리한 착륙 시도를 추락 이유로 잠정 결론지었습니다.

하지만 항공 전문가들은 다섯 번의 착륙 시도는 극히 이례적이라며 VIP 승객을 태운 기장이 압박을 받았을 가능성을 제기했습니다.

밀레르 전 폴란드 총리도 대통령이 조종사에게 착륙을 명령했을 수도 있다고 말했습니다.

[세레메트/폴란드 검찰총장 : 외부인의 개입 여부를 밝히기 위해 조종사의 대화 내용을 증폭해 분석하는 조사가 반드시 이뤄져야 합니다.]

폴란드 정부는 사망자들의 신원 확인작업이 끝나지 않더라도 고 카친스키 대통령 부부의 장례식을 오는 토요일 국장으로 치르기로 했습니다.

(영상취재 : 김종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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