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진통제 넣고 "관절염 특효"…심각한 부작용 우려

<8뉴스>

<앵커>

진통제를 넣어 만든 관절염 치료제가 적발됐습니다. 진통제가 들어있었으니 당장은 특효약인 것처럼 보였겠지만, 사실은 심각한 부작용을 불러올 수 있는 위험천만한 제품이었습니다. 

최호원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기자>

경기도에 있는 한 식품업체 물류 창고입니다.

안에는 건강식품 상자가 잔뜩 쌓여 있습니다.

지난해 5월부터 인터넷과 방문판매를 통해 노인들과 관절염 환자들에게 5억 원 어치나 팔린 제품입니다.

[식품업체 관계자 : 먹은 사람들은 효과가 좀 있는 것 같다고 이야기를 하는 것 같은데 정확히는 모르겠어요. (주로 어떤 분들이 많이 찾으세요?) 나이 드신 분들이…]

그런데 식품의약품안전청 조사 결과, 이들 제품에서 진통제 성분인 이부프로펜과 디클로페낙이 검출됐습니다.

식품에는 사용할 수없는 의약품인 소염 진통제를 넣고 관절염에 효과가 큰 것처럼 광고해 석 달분에 40만 원이 넘는 고가에 팔아 온 겁니다.

그동안 의약품 첨가 가능성이 의심돼 왔지만 진통제 식품이 적발되기는 처음입니다.

특히 이들 성분은 장기복용할 경우 심각한 부작용을 유발할 수 있습니다.

[김형중/식약청 위해사범중앙조사단장 : 이들 식품을 장기복용할 경우 심근경색 등 심혈관계 위험과 위장출혈 등 위장관계 위험의 부작용을 초래할 수 있습니다.]

식약청은 이들 불법식품을 회수하고 구매한 소비자들은 복용하지 말 것을 당부했습니다.

식약청은 진통제를 넣은 원료를 제공한 박 모 씨를 구속하고, 관절염 치료효과를 내세우는 다른 식품에 대해서도 수사를 확대하고 있습니다.

(영상취재 : 정상보, 김태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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