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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풍랑 피해 이동…인양 쉽게 하려고 '위치 변경'"

<8뉴스>

<앵커>

천안함 함미를 그 자리에서 인양하지 않고 수심이 얕은 쪽으로 옮긴 건 완전한 인양에 따르는 위험을 줄이기 위해서입니다.

함미의 이동방향과 그 이유를, 심영구 기자가 분석해봅니다.

<기자>

군 당국이 천안함 함미를 이동시킨 가장 큰 이유는 현지 기상상태입니다.

오늘(12일)밤 서해상에 풍랑주의보가 발령되는 등 침몰해역 기상이 크게 악화될 것으로 예상됩니다.

함미 일부가 물 위로 올라오긴 했지만 아직은 본격 인양이 아닌 인양을 쉽게 하기 위해 작업 위치를 바꾼 것이라는 게 군 당국의 설명입니다

백령도 연안 방향으로 4.6km 가량 이동했기 때문에, 섬이 바람을 일부나마 막아줄 수 있게 됐고, 수심도 25m로 크게 낮아졌습니다.

또 현재 함미에는 인양작업을 위한 쇠사슬 2줄이 연결돼 있지만, 파도가 거세게 몰아칠 경우, 쇠사슬이 꼬이거나 부착 부위가 손상될 수 있습니다.

함미 인양을 위해서는 쇠사슬 3줄을 안전하게 연결하는 게 필요하기 때문에, 군 당국은 안전한 위치에서 예정대로 쇠사슬 연결을 마친 뒤 본격적인 인양에 들어갈 계획입니다.

또 이전 위치에 그대로 있을 경우 조만간 썰물과 밀물의 차이가 큰 사리기간이 시작되면, 1주일 정도 작업을 못할 가능성도 있다고 군 당국은 밝혔습니다.

군 당국은 일부를 수면 위로 끌어올려 이동시킨 함미를 일단 바닷물 속으로 다시 내려놓거나 약간 들어올린 상태에서 보강작업을 벌일 예정입니다.

현재 이동시킨 위치에서는 잠수요원의 수중작업이나, 실종자, 부유물 수색작업도 더 수월해질 것으로 군 당국은 전망했습니다.

(영상취재 : 정상보, 영상편집 : 박선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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