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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방부 "아군 기뢰 폭발 가능성 낮다"…이유는?

<8뉴스>

<앵커>

천안함 침몰 원인이 우리가 설치한 기뢰 때문일 수 있다고 일부 언론이 보도했는데, 군은 이 가능성은 매우 낮다고 밝혔습니다.

그 이유와 또 그렇다면 어떻게 봐야 하는 건지, 김지성 기자가 전하겠습니다.

<기자>

익명의 전직 해군 장성은 한 언론과의 인터뷰에서 1970년대 백령도 해역에 설치했던 우리 측 기뢰가 천안함 침몰사건의 원인일 수 있다고 주장했습니다.

당시 박정희 대통령의 지시에 따라 미군 폭뢰를 개조한 기뢰 136개를 설치한 뒤 10년 뒤인 80년대부터 수거를 시작했는데 안전문제 때문에 실제로는 10%도 회수하지 못했다고 밝혔습니다.

백령도 앞바다에서 유실된 200kg 무게의 원통형 기뢰 100여 개가 지금도 그대로 있으며 이것이 천안함 사건으로 이어졌다는 추론입니다.

이 주장에 대해 국방부는 가능성이 낮다고 공식적으로 밝혔습니다.

먼저, 이 기뢰들은 백령도 해안에서 400m 이내, 수심 5m 정도의 해저에 설치된 것이어서, 천안함 사건 해역과는 상당히 떨어져 있기 때문이라고 군은 밝혔습니다.

또 무게가 200kg이나 돼 수중에 떠다니거나 음향 감지기능이 없기 때문에 함체 소리에 반응해 물 위로 떠오르는 기능도 없습니다.

더욱이 전선으로 연결된 수동식 폭발 기뢰라 충격이 가해졌다고 해서 폭발하지 않는다고 국방부는 밝혔습니다.

[원태재/국방부 대변인 : 바다 밑에 가라 앉아 있는 것이고 거기에 전기로 연결해서 터뜨리는 것이기 때문에 그런 전원이 연결되지 않으면 폭발할 수가 없습니다.]

천안함 침몰의 원인이 유실된 기뢰 때문은 아닌 것 같다는 군의 입장은 상대적으로 어뢰 가능성을 높게 보고 있다는 반증인 것으로 보입니다.

(영상취재 : 정상보, 영상편집 : 박선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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