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왜 곧바로 못 들어 올리나?…군, '신중 또 신중'

<8뉴스>

<앵커>

자, 이렇게 되면 이제 완전한 인양을 위한 준비단계는 이제 모두 끝난 셈입니다. 하지만 자칫 무리하게 들어 올리려다 또 다른 사고가 일어날 수도 있기 때문에 군은 신중에 신중을 기하고 있습니다.

보도에 남승모 기자입니다.

<기자>

군과 인양업체는 함미 안에 있는 것으로 추정되는 실종자와 각종 무기류의 유실을 막기 위해 절단면을 중심으로 그물망을 설치했습니다.

선체가 갈라지고 찢긴 부분에는 인양으로 인한 2차 피해를 막기위해 로프를 두를 예정입니다.

함미가 물 밖으로 모습을 드러내면서 당장 끌어올릴 수 있을 것 처럼 보이지만, 물 밖으로 인양하기는 쉽지 않습니다.

지금은 바닷물의 부력으로 함체 일부를 수면 위로 간신히 끌어올린 상태에 불과합니다.

함체 일부가 올라왔다고 해서 곧바로 수면 위로 끌어올리게 되면 부력이 없어지기 때문에 부서지거나 떨어질 가능성이 높습니다

실제로 지난 93년 침몰한 서해 훼리호 인양 당시 선체를 무리하게 수면 위로 끌어올렸다가 와이어가 바람과 파도를 이기지 못해 끊어지면서 다시 바다 밑바닥으로 가라앉았습니다.

함체 상태도 중요합니다.

폭발당시 충격과 침몰 후 받은 강한 수압과 조류 등의 영향으로 이곳 저곳이 손상돼 있어 무리하게 끌어올렸다가는 자칫 함체가 부숴질 수도 있습니다.

또 세계 3번째로 빠르다는 서해안의 조류 속도와 격실 내부에까지 차 있을 것으로 예상되는 물의 무게 등도 계산해야 합니다.

함체를 잡아당기는 물의 표면장력까지 감안하면 실제 순간 하중은 천안함 무게의 최대 4배가 될 것으로 전문가들은 분석하고 있습니다.

또 끌어올릴 때 전후 좌우 균형을 잘 맞춰주지 않으면 또 다른 대형사고로 이어질 수도 있어 본격 인양에 앞서 치밀한 준비가 필요하다는 지적입니다.

(영상편집 : 김종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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