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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순간 하중 천안함 무게의 4배"…험난한 인양작업

<8뉴스>

<앵커>

천안함 침몰 해역에서는 오늘(11일)도 함체 인양을 위한 수중 작업이 세차례에 걸쳐 진행됐습니다. 하지만 급한 마음만큼 작업이 빠른 진전을 보지는 못하고 있습니다.

보통 예민하고 복잡한 작업이 아니기 때문인데 인양작업은 왜 이렇게 어려운 것인지 한승희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기자>

침몰해 있는 천안함의 무게는 함수가 700톤, 함미는 500톤입니다.

얼핏 생각에는 체인을 걸어 이 무게를 끌어 올릴 수 있는 힘 정도면 가능할 듯 하지만 실제는 그 이상으로 고려해야 할 점들이 많습니다.

먼저 세계 3번째로 빠르다는 서해안의 조류 속도에, 격실 내부에까지 차 있을 것으로 예상되는 물의 무게 등을 함께 계산해야 합니다.

여기에다 함체를 잡아당기는 물의 표면장력까지 감안하면 실제 순간 하중은 천안함 무게의 최대 4배가 될 것으로 전문가들은 분석하고 있습니다. 

즉, 인양할 때 크레인이 받는 하중은 함수는 2800톤, 함미는 2000톤에 달한다는 얘기가 됩니다.

또 그냥 힘으로 당기기만 해서도 안됩니다.

너무 세게 당기게 되면 함체에 변형이 생겨 사고원인을 규명하는 데 애를 먹을 수 있습니다.

이를 위한 인양력 안전계수를 잘 계산하는 것이 인양작업의 과학적 실력입니다.

끌어올릴 때 전후좌우 힘의 균형을 잘 맞춰주지 않으면 또 다른 대형사고로 이어질 수도 있습니다.

[원태재/국방부 대변인 : 끌어올리는 순간에도 유속이 빨라지거나 그런 위험때문에 빨리하고싶다고 빨리할 수는 없어.]

특히 인양과정에서 내부에 실려 있는 무기나 실종자들의 시신이 유실되지 않도록 대비를 갖추는 일이 필요합니다.

이를 위해 군 당국은 함체를 수면 바로 아래까지 끌어올리는 1단계 인양이 끝나면 함체에 그물을 씌워 물 위로 인양하기로 했습니다.

(영상취재 : 공진구, 영상편집 : 남 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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