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먹구름 드리운 태국 경제…계층 갈등에 혼란 가중

<8뉴스>

<앵커>

태국의 극심한 정정불안의 배경에는 심각한 계층갈등이 있습니다.

친절을 먹고 산다는 관광대국 태국이 왜 이렇게 됐는지 권태훈 기자가 짚어봤습니다.

<기자>

이번 시위는 지난 2월 말 태국 대법원이 탁신 전총리 재산을 몰수하라고 명령한 게 발단이 됐습니다.

탁신 지지자들은 수도 방콕으로 몰려들어 아피싯 총리의 퇴진과 조기총선을 요구하며 시위를 벌였습니다.

대부분 도시 근로자와 농민들인 시위대는 한때 10만 명을 넘어서기도 했습니다.

[탁신 지지자 : 탁신은 우리가 뽑았고, 여전히 우리의 총리입니다. 그는 우리를 돕다가 기소된 것입니다.]

탁신은 권력을 이용해 재산을 챙긴 부패한 지도자였지만, 친 서민적인 노선으로 도시 근로자와 농민들의 지지를 받아왔습니다.

또, 강력한 개혁정책으로 2천 1년 취임 이후 5년 동안 국내총생산도 1.5배나 성장시켰습니다.

반면, 현 아피싯 정부는 도시 엘리트와 중산층 위주로 정책을 펴 온 데다 거듭된 실정으로 경제상황은 더 나빠졌습니다.

빨간 옷으로 대표되는 친탁신파와 노란색 옷의 반탁신파의 대립은 도시근로자와 농민 대 왕실과 엘리트 계층의 계층 갈등양상으로 번지면서 혼란이 가중됐습니다.

[군 대변인 : 군도 일단 퇴각했습니다. 시위자들도 지도부의 지휘에 따라 뒤로 물러서 주십시요.]

정치적 혼란기 때마다 중심을 잡아온 푸미폰 국왕마저 고령으로 병원 신세를 지고 있어 태국은 한 치 앞을 내다볼 수 없는 미궁 속으로 빠져들고 있습니다.

(영상편집 : 조무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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