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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집중] "일·가족에 올인…" 괴로운 '베이비붐 세대'

<8뉴스>

<앵커>

일생을, 회사와 가족을 위해서 헌신해 왔는데 나에게 남은건 무엇인가? 이른바 '베이비 붐 세대'인 4, 50대 중장년층 아버지들이 이런 말씀을 많이 하십니다. 올해부터는 본격적인 은퇴 시기를 맞게 되는데 어떻게 해야 될까요?

홍순준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고등학교를 졸업하자 마자 생활 전선에 뛰어들어 앞만보고 달려온 조충열씨.

직장 생활 25년만에 중소기업체 부장까지 올랐지만 배움에 대한 아쉬움은 여전합니다.

[조충열/중소기업 부장 : 제가 못했던 게 많이 크기 때문에 자식들만큼은 정말 끝까지 한번 밀어주고 싶습니다. 자기들이 원하는만큼.]

통계청 조사결과, 베이비 부머 열에 여섯은 자신이 원하는 만큼 배우지 못했다고 답했습니다.

게다가, 90% 이상이 자녀의 대학교육은 물론, 결혼준비까지 책임지겠다는 생각을 갖고 있습니다.

[조충열/중소기업 부장 : 전세금을 마련해주고 처음 시작할 수 있는 단계, 그 정도까지는 해줘야 하지 않나.]

10명 가운데 일곱은 부모 생활비까지 지원해야 하기 때문에, 금전적 부담이 만만치 않습니다.

하지만 정작 본인들은 지난 1년 동안 공연이나 전시회에 한번이라도 간 경우가 절반에도 못 미쳤고, 가족간의 만족도도 평균보다 크게 낮았습니다.

[강신주/대기업 부장 : (직장하고 가족 중에?) 직장에 더 충실합니다.]

[손민중/삼성경제연구소 수석연구원 : 전형적인 일 중심 이데올리기를 내면화한 세대로써 그들은 그들의 가정을 위해서 일을 한다고는 하지만 실제적으로는 가정에서 부재한 역설의 세대라고도 칭할 수 있겠습니다.]

10명 가운데 8명이 노후를 준비하고 있다고 답했지만, 이들 가운데 절반은 국민연금과 퇴직금, 공적 연금에 기댈 만큼 여유가 많지 않습니다.

(영상취재 : 유동혁, 배문산, 조창현, 영상편집 : 오광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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