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눈물로 쓴 전우들의 편지…"미안하다, 보고싶다"

<8뉴스>

<앵커>

다음 소식입니다. '너를 어두운 바닷속에 두고 나 혼자 살아있어 미안하다', 천안함 생존 장병들이 실종된 전우들에게 가슴 아린 편지를 보냈습니다.

보도에 정연 기자입니다.

<기자>

생존 장병들에게 아들의 부대 생활을 들으면서 어머니는 아들이 살아있을 거라고 스스로 믿어봅니다.

[서대호 하사 어머니 : 선배들한테 잘 하고 그랬어요? (네. 욕도 안먹고….) 그래 맞아. 우리 대호 성격이 그래. 애가 살아있을거야. 왜냐하면 우리 애는 강해 강해.]

실종자 가족들은 같이 근무했던 생존자들에게 실종자들이 마지막에 어디 있었는지를 일일이 확인했고 44명이 모두 함미 부분에 있었다는 사실을 확인했습니다.

한 시간 반에 걸친 길고도 가슴 아린 면담이 끝난 뒤, 가족들의 요청으로 생존 장병들은 천안함에 남아있을 전우들에게 편지를 썼습니다.

"단 한명뿐인 입대 동기인 너를 그 어두운 바닷속에 두고 나 혼자 살아있어 미안하다."

"내 동기 현구야, 제발 대답해라, 너무 보고 싶다, 그러니 제발 돌아오라."

"살아돌아온 저희가 죄송스럽다고, 이럴 줄 알았으면 평소에 더 잘하고 사랑한다고 말할 것 그랬다."

가슴을 친 한 생존 장병은 실종자 가족에게 앞으로 아들과 형제가 되겠다고 다짐합니다.

아직도 생존 여부가 확인되지 않은 차균석 하사의 홈페이지에는 오늘(9일) 하룻 동안에만 2만 명에 가까운 사람들이 찾아와 제발 돌아오라며 무사 생환을 빌었습니다.

(영상취재 : 김세경, 영상편집 : 최은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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