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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한 "금강산 자산 동결"…'달러 갈증'에 초강수

<8뉴스>

<앵커>

다음 뉴스입니다. 북한이 금강산 내 남측 부동산 일부를 동결하고 관광 사업자도 바꿀 수 있다고 선언하면서, 이 문제가 완전히 새로운 국면에 접어 들었습니다. 오늘(9일) 당장 사람을 쫒아내거나 하는 조치는 취하지 않았지만 파문이 확산되고 있습니다. 

박진호 기자입니다.

<기자>

북한이 금강산 관광의 장기 중단에 반발해 동결을 선언한 자산은 우리 정부가 소유하고 있는 5곳입니다.

[조선중앙TV : 남조선 당국의 자산인 금강산 면회소와 소방대, 그리고 한국관광공사 소유의 문화회관, 온천장, 면세점을 동결하고 그 관리인원을 추방한다.]

북한은 또, 부동산 조사에 참여하지 않은 남측 업체 세 곳의 사업권을 박탈하겠다고 밝혔습니다.

또 금강산 관광 사업자를 바꾸겠다고 발표했습니다.

[장기간의 관광 중단으로 우리가 입은 경제적 손실은 엄청나며 관광지구 안의 남측 부동산들과 시설들을 다 몰수한다고 해도 보상이 되지 못한다.]

북한은 한발 더 나아가, 개성공단 사업의 전면 재검토도 발표문에 포함시켰습니다 .

북한의 이번 초강수 조치는 금강산과 개성 관광이 오랫동안 중단된데 따른 달러 갈증이 표출된 것이라는 분석입니다.

[김용현/동국대 북한학과 교수 : 외화수입이 절실한 현 시점에서 금강산 관광 중단이 남측 정부 책임이라는 것을 내외에 강력하게 보여주고자 하는 그런 의도로 보입니다.]

통일부는 즉각 유감을 표시했습니다.

[천해성/통일부 대변인 : 당국간 대화를 통해서 해결되어야 합니다. 북한에 이번 조치에 따른 모은 책임은 북한에 있다는 점을 다시 한 번 분명히 밝힙니다.]

북한은 발표에 포함시키기는 했지만 남측 인력 추방 등을 아직까지 실제 행동에 옮기지는 않았습니다.

그러나 우리 정부는 관광객 신변안전보장 등 금강산 관광재개에 필요한 선결 조건을 양보할 수 없다는 입장이어서 사태 해결은 여전히 쉽지 않을 전망입니다.

(영상취재 : 김성일, 영상편집 : 김형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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